'미씽' 하준, '이성↔감성' 오가는 롤러코스터 열연

입력 2020-10-04 08:29   수정 2020-10-04 08:31

미씽 (사진=OCN)


손댔다 하면 수사 활로가 뚫린다. ‘미씽’의 ‘미다스 손’ 하준이다.

지난 3일 방송된 OCN 토일드라마 ‘미씽: 그들이 있었다’에서 신준호(하준 분)는 납치된 김욱(고수 분)을 일선에서 구해내며 눈길을 모았다. 다급하게 이종아(안소희 분) 연락을 받고 김욱이 있는 곳으로 향한 신준호는 김욱을 칼로 위협하는 왕실장(김낙균 분)에게 공포탄을 발사하며 단숨에 제압해냈다. 김욱을 위험한 상황에서 구해낸 신준호는 곧바로 왕실장을 취조하며 수사에 불을 붙였다.

보육원 출신 실종 사망이 모두 왕실장의 소행임을 알아낸 신준호가 이를 토대로 취조를 시작한 것. 피해자들을 죽이라고 사주한 사람이 누구냐고 캐물으며 진술 확보에 나선 신준호는 자칫 해당 사건을 모두 독박 쓸 수 있음을 일러두며 왕실장의 숨통을 조였다.

그런가 하면 두온마을에서 탈출한 황두철(박노식 분)이 최여나를 미끼로 신준호에게 접근했고, 신준호 역시 최여나를 찾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에 돈을 요구하는 황두철의 협박에 응한 상황. 하지만 이 역시도 신준호의 철저한 계획이었다. 신준호는 돈다발 사이에 위치 추적기를 장착해 두온마을과 현실을 오가며 망자의 가족들에게 돈을 요구해 온 사기범 황두철을 검거해냈다. 이어 최여나가 사망했다고 주장하는 황두철의 모습에서 최여나의 사망을 계속해서 주장해온 김욱의 말이 떠오르며 혼란에 휩싸인 신준호는 김욱과 만나 두온마을의 진실에 대해 듣게 됐다. 믿을 수 없는 사실과 최여나의 사망 소식에 복잡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분노를 터뜨린 신준호는 울분을 토해내며 자리를 떠났다.

하준은 이성과 감성을 오가는 롤러코스터급 열연을 펼치며 극의 긴장감을 수직 상승시켰다. 이성적으로 수사 방향을 이끌며 신준호 형사의 손이 닿는 적재적소의 순간 수사길이 열리는 ‘준호 매직’을 하준만의 날카로운 눈빛과 표정으로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캐릭터의 맛을 더해내는가 하면, 최여나의 사망을 주장하는 이들이 많아지며 혼란스러움을 감추지 못한 신준호의 감정을 토해내 듯 쏟아내며 그간의 감정을 폭발시켰다. 약혼자 최여나를 잃고 줄곧 마음 졸이며 수사를 이끌던 신준호 형사의 혼란스러운 감정선을 완벽한 감정 변주로 완성시키며 몰입도를 높였다. 매회 다채로운 연기로 캐릭터에 입체감을 부여하고 있는 하준의 ‘신준호’에 눈길이 닿는다.

한편 신준호의 ‘빅픽처 수사’로 최승건설 한여희가 수사에 협조하며 사건 해결에 탄력이 더해질 전망. 특히, 신준호와 김욱의 공조까지 예고되며 기대를 더하고 있는 OCN ‘미씽: 그들이 있었다’는 매주 토, 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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