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빅히트 청약에 59조원 몰린다면...1억에 2주 받아

입력 2020-10-04 17:46   수정 2020-10-04 17:48

≪이 기사는 10월04일(10:3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10월 5일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주당 공모가는 13만5000원이다. 빅히트는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117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일반 청약에는 방탄소년단(BTS)의 팬클럽 '아미'가 가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쟁률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공모 규모가 크고 공모가격 대비 주가 상승 여력이 높지 않아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억원 넣으면 2주 배정될 듯

카카오게임즈 청약 때는 증거금으로 역대 최고인 59조원이 몰렸다. 이번에도 동일한 금액이 들어온다고 가정하면 빅히트의 예상 경쟁률은 613 대 1이 된다. 청약 증거금으로 4137만원을 넣어야 1주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1억원을 넣는다면 2~3주를 받을 수 있다.

거래소 상장 규정에 따르면 빅히트의 주가는 상장 첫날 최고 35만1000원까지 오를 수 있다. 상장일 시초가가 상한선인 공모가의 두 배로 시작하고 가격제한폭까지 상승(일명 ‘따상’)했을 때다. 이 경우 8300만원을 증거금으로 맡겼을 때 2주를 받고 하루 만에 43만2000원의 평가익을 얻을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9700만원을 넣었을 때 상장 첫날에만 38만4000원을 평가익을 거뒀다. 이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은 짭짤한 수익을 거뒀다. 신고가인 8만9000원에 매도했다면 1억원을 투자해 최대 65만원을 손에 쥘 수 있었다.

빅히트는 카카오게임즈보다 공모 규모가 크고 공모가가 높아 기대 수익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는 빅히트의 적정 주가를 16만원에서 38만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청약 당시 적정 주가를 3만원대로 제시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목표 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공모주 열기가 과열됐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방탄소년단(BTS)의 신곡 '다이너마이트'가 29일 빌보드 핫 100 1위를 탈환한 것도 청약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추석 연휴 이후 국내 증시 상황이 주가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의 의무보유확약물량을 제외하고 상장 직후 유통가능한 빅히트의 주식수는 817만주다. 1조1000억원 어치에 이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장 당일 1조원에 달하는 물량을 시장이 받아줄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 배정물량 많은 NH, 한투가 유리

빅히트의 상장을 주관하는 증권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다. 키움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공모주에 청약하려면 이들 증권사 중 한 곳에서 계좌를 열어야 한다. 공모주 신청은 해당 계좌에 신청 금액의 50%를 증거금으로 납입한 뒤 청약하면 된다. NH투자증권은 청약 전날까지 계좌 개설을 마쳐야 하고 나머지 증권사는 청약 첫째날 계좌를 열어도 청약이 가능하다.

어떤 증권사에서 청약하느냐에 따라 개인에게 배정되는 물량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증권사별로 배정된 물량과 청약 한도, 경쟁률이 다르기 때문에 우대 조건을 충족한 증권사를 택하거나 경쟁률이 낮은 곳에서 신청하는 게 유리하다.

이번 공모에서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된 물량은 142만6000주다. 증권사별로 NH투자증권(64만8182주), 한국투자증권(55만5584주), 미래에셋대우(18만5159주), 키움증권(3만7039주) 순이다. NH투자증권이 압도적인 물량을 보유하고 있어 경쟁률이 낮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 고객의 청약 한도는 NH투자증권이 2만5600주(증거금 17억2800만원), 한국투자증권이 1만8000주(12억5100만원)다. 온라인 비대면 계좌를 개설한 고객은 이 한도의 절반까지만 청약할 수 있다. NH투자증권의 우대고객이라면 최대 6만4000주(43억2000만원)까지 청약할 수 있다. 수십억원을 청약하지 않는 이상 증권사별 청약 한도는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투자금에 따라 증권사별 청약 단위에 주의해야한다. 청약 증거금이 6750만~1억3500만원인 투자자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에서 200주 단위로 청약할 수 있다. 키움증권은 250주, 미래에셋대우는 500주 단위로만 신청을 받는다. 1억3500만~6억7500만원 내에서 투자한다면 200주 단위로 쪼개어 청약할 수 있는 한국투자증권에서 더 많은 주식을 신청할 수 있다. 증권사 네 곳에 분산 청약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최종 경쟁률은 비슷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한 증권사에 증거금을 집중하는 편이 낫다.

전문가들은 청약 마지막날 경쟁률이 가장 낮은 증권사를 택하라고 조언한다. 마이너스 통장을 사용할 경우 이자 부담을 하루라도 더 줄일 수 있다. 청약 증거금이 2영업일 뒤인 10월 8일 환불되기 때문에 사흘 간만 이자를 내면 된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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