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 트럼프 "5일 퇴원 희망" 건재 과시 외출쇼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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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0-05 20:31   수정 2020-10-05 20:33

'코로나 확진' 트럼프 "5일 퇴원 희망" 건재 과시 외출쇼 역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병원 밖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깜짝 외출쇼를 선보였다.

A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오후 자신이 입원한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에 있는 월터 리드 군병원 밖에서 쾌유를 기원하며 모인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차량을 타고 병원 밖으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를 쓴 채 뒷좌석에 앉아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든 뒤 다시 병원으로 돌아왔다.

방탄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에 동승한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을 위험에 노출한 깜짝 외출쇼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권고사항을 또다시 무시한 행위였다는 것이다.

이어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참모들에게 병원에 있는 게 지루해진 상태며 자신의 입원에 대한 보도를 보는 것이 지겹다고 말했다.

또한 주변 인사들에게 월요일인 5일 백악관으로 돌아가고 싶다 말했다고 보도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 이후 이뤄진 '트럼프 리얼리티 TV쇼' 진행자 출신 트럼프 대통령의 '쇼맨십' 연출은 너무도 즉흥적으로 진행된 탓에 백악관 공동취재단을 불러모으는 관계자들조차 공지를 받지 못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실제로 4일 참모 대부분이 월터 리드 병원에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이 한때 우려스러운 상태였다'고 말해 '분노'를 샀던 마크 메도스 비서실장과 댄 스커비노 디지털전략 선임보좌관 정도가 일정시간 병원에 머물렀다고 전해졌다.

참모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외출을 두고 자신의 '강함'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WP에 전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과 의료진, 그리고 백악관 참모들은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그가 20만9000명 이상의 미국인을 죽인 바이러스에 별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을 부각하려고 애써왔다"고 덧붙였다.

오는 11월 대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입원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라는 병마와 싸워 '강한 전사'의 이미지를 부각하는데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건강 상태를 둘러싼 의료진과 백악관 인사들의 혼선과 정부의 권고를 무시한 행위로 비난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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