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문학상 1순위는 마리즈 콩데

입력 2020-10-06 17:16   수정 2020-10-07 00:25

스웨덴 한림원이 8일 오후 8시(한국시간)에 발표하는 올해 노벨문학상이 누구에게 돌아갈지에 세계 문학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노벨상 수상자와 관련해 높은 적중률을 보여온 영국 베팅업체 ‘나이서오즈’는 프랑스령 과들루프 출신 작가 마리즈 콩데(83)를 문학상 1순위로 꼽았다. 콩데는 세계 곳곳에 흩어져 살아가는 아프리카인의 아픔을 잘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5일(현지시간) 기준으로 그의 배당률은 5 대 1. 후보군 중 가장 낮다. 배당률이 낮을수록 수상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박경리문학상 역대 수상자들도 후보군 상위권에 포진돼 있어 눈길을 끈다. 2012년 수상한 러시아 여성 작가 류드밀라 울리츠카야(77)가 6 대 1의 배당률로 2위에 올라 있다. 2016년 수상자 케냐 작가 응구기 와 티옹오(83)는 5위, 2013년 수상한 미국 소설가 메릴린 로빈슨(77)은 공동 10위로 거론됐다.

매년 노벨상 유력 후보로 꼽히는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71)와 캐나다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81)가 7 대 1의 배당률로 공동 3위에 나란히 올랐다. 캐나다 여성 시인 앤 카슨(70), 스페인 작가 하비에르 마리아스(69), 한국 시인 고은(83)이 공동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반체제 소설가 옌렌커(62)는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자메이카 킨케이드, 프랑스 아니 에르노, 영국 힐러리 맨텔, 중국 찬쉐 등 다수의 여성 작가도 후보군에 들었다.

이처럼 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 흑인, 여성 등의 키워드를 지닌 작가들이 주요 수상자로 거론되는 것은 지난 2년간 노벨문학상 발표 때 크고 작은 논란이 연이어 터진 것과 무관치 않다. 2018년엔 노벨문학상 심사위원 배우자가 ‘미투(성추행 폭로)’ 논란에 휩싸여 그해 수상자를 발표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2019년 수상자 독일 극작가 페터 한트케가 수상 발표 이후 유고슬라비아 내전 당시 인종 청소를 자행한 슬로보단 밀로셰비치에 동조했던 정치 행적으로 파장이 일었다. 이로 인해 올해는 문학적 성과는 물론 정치·사회적 물의를 일으키지 않은 인물이 수상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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