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경상수지 65.7억달러로 4개월 연속 흑자…수출입 감소 '불황형'

입력 2020-10-08 10:30   수정 2020-10-08 10:32

8월 경상수지가 4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보였지만, '불황형 흑자'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출입이 동반 감소한 가운데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큰 폭 줄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는 65억7000만달러 흑자로 지난해 같은달(48억6000만달러)보다 17억1000만달러 늘었다.

지난 5월(22억9000만달러) 이후 4개월째 흑자 기조다. 상품수지가 70억1000만달러 흑자로 지난해 11월(73억9000만달러) 이후 9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하고, 해외여행이 줄어들면서 여행수지 등 서비스 수지 적자가 축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불황형 흑자 양상은 뚜렷해졌다. 경상수지 흑자가 수출 호조 속에서 나타난게 아니라,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수입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발생한 탓이다.

8월 수출은 406억7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0.3% 감소했다. 통관 수출을 보면 석유제품(-43.9%), 자동차부품 (-26.1%) 등을 중심으로 줄었다. 다만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은 4.1% 감소했다.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대 감소율이다.

수입은 336억5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7.3% 급감했다. 수출입 모두 6개월째 감소세로, 불황형 흑자 기조는 지난 7월부터 두 달 째 이어지고 있다.

다만 한은은 수입이 큰 폭 줄었지만, 주로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것인 만큼 불황형 흑자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원자재 가격 약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해 경상수지는 연간 전망치인 540억달러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8월 서비스수지는 8억달러 적자로 지난해 같은달(15억6000만달러)보다 적자폭이 7억6000만달러 줄었다. 여행수지 적자가 9억9000만달러에서 4억7000만달러로 감소한 영향이 컸다.

코로나로 출국자수가 대폭 감소하면서 여행지급액이 28억6000만달러에서 9억9000만달러로 급감한 영향이다. 항공화물운송수입 증가 등 영향으로 운송수지는 3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전년동월대비 3억6000만달러 흑자폭이 확대됐다.

같은 기간 본원소득수지는 6억3000만달러로 흑자 폭이 13억9000만달러 줄었다. 국내 기업의 해외 법인으로부터의 배당수입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48억4000만달러 늘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24억3000만달러 늘었고,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28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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