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오늘 새벽 열병식 개최 정황…"장비·인원 대규모 동원" [종합]

입력 2020-10-10 14:23   수정 2020-10-10 14:40


북한이 노동당 창건 75주년인 10일 새벽 열병식을 실시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은 이날 "10일 새벽 김일성 광장에서 대규모 장비ㆍ인원 동원 하에 열병식을 실시한 정황이 포착됐다"며 "한미 정보당국은 본행사일 가능성을 포함해 정밀 추적 중에 있다"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참석 여부, 구체적인 개최 시간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군 당국은 본행사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행사에 동원된 장비를 분석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이번 열병식에서 사거리가 늘어나거나 다탄두 탑재형인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북한이 그간 과거 열병식을 오전 10시를 전후로 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새벽 녘 행사는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처럼 북한이 유례없이 심야에 열병식을 개최한 것은 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열병식을 "특색있게 준비하라"고 한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8월13일 김 위원장이 주재한 정치국회의에서 "모든 경축 행사들을 최상의 수준에서 특색있게 준비해 당 창건 75돌에 훌륭한 선물로 내놓을 수 있는 대정치 축전으로 되도록 하기 위한 해당한 대책을 강구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북한이 불꽃놀이나 발광다이오드(LED) 무인기(드론)를 활용해 특이한 심야 볼거리가 있는 축제 형식의 열병식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 8일 대외선전매체 메아리에서도 평양 시내 조명 축전을 언급하며 "당 창건 75돌을 맞으며 진행하게 될 경축 행사 장소들의 불 장식도 우리 식으로 더 밝고 훌륭히 완성하기 위해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 야간에 열병식을 진행할 경우 한미 정보당국 등이 전략무기 자산을 파악하는 데 다소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새벽에 행사를 치른 배경이라는 해석도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규모 인원 동원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규모가 눈에 띄지 않는 야간 열병식을 택했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아직 조선중앙TV 등 북한 주요 매체는 열병식과 관련해 어떠한 보도도 하지 않고 있고, 북한은 역시 관영매체 편성표를 공개하면서 열병식과 관련해서는 따로 편성하지 않았다.

그러나 북한 TV가 과거 시차를 두고 열병식을 녹화 중계한 사례가 있는 만큼, 본행사가 맞는다면 이르면 이날 오후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TV에서 녹화 중계를 할 가능성이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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