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전문지식·스펙 못지않게 경험이 중요하죠"

입력 2020-10-11 18:12   수정 2020-10-12 00:31

“1991년 동원증권(한국투자증권 전신)에 입사했을 때 ‘주식시장은 천장이 3일이고 바닥은 1,000일’이라며 앞으로 좋은 날보다는 힘든 날이 훨씬 많을 것이라고 한 선배의 조언이 기억에 남습니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린 채용설명회 ‘토크 온 라이브’에서 “증권사 일이 비록 쉽지 않겠지만 언제나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사람과 함께하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회장은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번도 빠짐없이 매년 주요 대학을 찾아가 인재들과 직접 소통해왔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학 캠퍼스 방문이 어려워지자 90분간 오프라인과 온라인 생중계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채용설명회를 열었다.

오프라인 설명회에는 사전에 참여를 신청한 1068명 중 각 학교를 대표하는 16명이 참석했다. 현장 참여가 어려운 2000여 명은 생중계를 통해 함께했다. 정일문 한투증권 사장도 입사지원자들을 위한 채용설명 영상을 별도로 제작했다.

채용설명회 강연 주제는 ‘우리의 꿈’이었다. 김 회장은 “한국 가계의 금융 자산이 4000조원에 이르는데 이 중 한투증권 자산은 55조원 수준”이라며 “각국 정부가 돈을 풀어 시중에 자금이 넘치는 만큼 한투증권은 앞으로도 클 여지가 많은 회사”라고 강조했다.

강연이 끝나자 취업준비생들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한투증권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한 여성 취준생은 ‘경제·경영학을 전공하지 않은 학생도 증권사 취업이 가능하냐’고 물었다. 김 회장은 이에 “꼭 경제·경영학과 출신만 증권사에 입사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한투증권은 오로지 직원의 능력과 실적만 보고 평가하는 회사”라고 말했다. 그는 “여성이 증권사 입사에 불리하다는 말도 있는데, 내가 생각하는 남녀 간 차이는 주민등록증 뒷번호 정도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입사지원자가 지녀야 할 덕목으로 김 회장은 ‘다양한 경험’을 꼽았다. 그는 “전문지식과 뛰어난 스펙, 건강함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많은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며 “과거에 어떻게 살았고 한투증권에 왜 지원했는지, 10년 뒤에는 어떤 증권맨이 되고 싶은지를 솔직하게 얘기하는 사람이면 좋겠다”고 했다.

‘한투증권 직원들은 유독 프라이드가 강한 것 같다’는 질문에 김 회장은 “한투인은 든든한 대기업과 은행 등 아군 없이 작은 회사를 우리만의 힘으로 여기까지 키워왔다는 자부심이 있다”며 “직원들에게 그런 부분에 대한 고마움을 항상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오형주/공태윤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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