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세계식량계획' 재조명…한국에 '옥수수 죽' 준 곳

입력 2020-10-12 14:23   수정 2021-01-07 00:01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유엔 세계식량계획(WFP)과 한국의 인연이 재조명 되고있다. 전세계를 대상으로 식량원조사업을 하고 있는 이 기구의 최대 원조 수혜국이 한국이어서다. 수혜국에서 공여국이 된 유일한 나라라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참고 자료를 배포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1964년부터 1984년까지 20여년 간 WFP는 한국에 1억400만달러(12일 현재 환율 기준 약 1194억원) 규모의 원조를 해줬다. 식량 등 영양지원을 비롯해 치수 치로 사방 사업 등 23개의 국가 사업에 참여했다. 과거 학교 등에서 배급한 옥수수죽 등이 WFP를 통해 한국에 지원된 대표적 사업이다. WFP는 이와 함께 홍수대책, 간척사업, 도로개설 등도 지원했다.

WFP는 1963년 설립된 UN산하기구다. 전 세계 기아퇴치를 위해 활동하는 세계 최대의 인도적 지원 기관이며, 민간의 운송이 어려운 분쟁지역 및 오지 수송도 담당하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기아를 퇴치하고 분쟁지역 평화에 기여해 굶주림이 전쟁과 갈등의 무기로 활용되는 것을 막고 있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농식품부는 한국이 식량 수혜국에서 공여국이 된 유일한 나라라는 점도 강조했다. 한국은 1984년 수혜국을 졸업한 후 식량 원조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2018년부터 식량 원조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WFP를 통해 기아로 고통받는 아프리카 및 중동 지역의 난민·이주민 280만 명(연누적 900만 명)에게 매년 5만 톤 규모의 우리쌀을 지원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가 매년 WFP에 460억 원을 공여하면 WFP가 우리쌀 5만 톤을 구입해 지원하는 식이다. 3년간 예멘, 에티오피아, 케냐, 우간다 등 내전과 식량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는 지역의 난민 및 이주민들에게 식량을 지원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WFP와 함께 전 세계 식량위기 해소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제로헝거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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