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금리, 10개월 만에 반등

입력 2020-10-15 17:17   수정 2020-10-16 01:23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산정하는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가 10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주담대를 받아간 금융소비자의 이자 부담이 소폭 커질 전망이다.

15일 은행연합회는 9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전달보다 0.08%포인트 올라간 0.88%라고 공시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상승 전환한 건 작년 12월 하락세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코픽스는 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기업·SC제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예·적금과 은행채 등으로 조달한 자금의 금리를 가중평균한 값이다. 최근 은행채 금리가 상승(가격 하락)하면서 신규취급액 코픽스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조달 금리 변화가 신규취급액에 비해 서서히 반영되는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8월 1.07%보다 0.03%포인트 내려간 1.04%를 기록했다.

국민·우리·농협은행은 신규취급액 코픽스 기준 주담대 금리를 16일부터 0.08%포인트 높인다. 반대로 신잔액 기준 주담대 금리는 0.03%포인트 낮춘다. 기존에 대출을 받아간 사람은 사전에 약속한 금리 변동 주기인 3~6개월 안에 순차적으로 대출 금리를 조정받는다.

은행들은 코픽스 금리에 은행 수익인 가산금리를 더해 주담대 최종 금리를 산정한다. 신한·하나은행의 변동금리 주담대 금리는 지난 8월 말을 기점으로 전월 대비 0.1~0.2%포인트가량 높아졌다. 올라간 은행채 금리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국민은행은 8월 말 지점장 재량 우대금리(0.3%포인트)를 폐지해 금리를 소폭 인상했다.

코픽스 금리가 더 높아지면, 변동금리 주담대를 받아간 소비자의 부담은 늘어날 전망이다. 신규취급액 코픽스와 신잔액 코픽스의 행보가 엇갈리면서 당장 주담대를 받아야 하는 금융소비자의 혼란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마다 상품별 가산금리가 달라 대출받을 때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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