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설 지뢰 파악도 안 하고 DMZ 평화관광사업 추진 '논란'

입력 2020-10-16 17:14   수정 2020-10-16 17:16


비무장지대(DMZ)에서 평화관광사업이 추진 중인 가운데 한국관광공사가 매설 지뢰에 대한 사전 조사 없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배현진 "DMZ 평화관광사업, 지뢰 위험성 파악 안 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배현민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에게 평화관광사업과 관련, 국방부와 지뢰 제거 문제를 협의한 적 있는지 물었다.

배현진 의원은 안영배 사장에게 "DMZ 평화관광사업 추진 과정에서 DMZ 인근 지역에 좁게는 38만 발, 넓게는 약 82만 발의 매설된 지뢰들의 위험성을 파악하고 있는가"라고 물었다. 안영배 사장은 "지뢰 제거 관련된 논의 내용이 없었다"고 답했다.

배현진 의원은 재차 국방부 관계자와의 통화 녹취록과 4번의 실무협의 결과를 공개하며 사업 추진 과정에서 국방부와 지뢰 제거 논의가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한국관광공사 사장, 국감장에서 폭발 위험성 인정
배현진 의원은 "DMZ 평화관광사업 추진과 관련하여 국방부와 지뢰 제거 협의를 한 적이 있는가"라며 "DMZ 남측지역에 있는 약 38만 발의 지뢰를 제거하는 데만 '최소 15년'이 걸릴 것으로 추정한다는 통일부의 합동참모본부 인용 답변자료가 있다"고 밝혔다.

안영배 사장은 "생각해보니 의원님 말한 부분(지뢰 폭발 위험성) 있을 것 같다. 충분히 맞는 말이고 우리가 사업할 때도 그 부분 제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서 추진하겠다"며 DMZ 평화관광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지뢰 폭발 위험성을 인정했다.

배현진 의원은 "한국관광공사는 DMZ 평화관광사업 집행의 주무 부처지만 지뢰 폭발 위험성에 대해 전혀 파악하지 못했으며, 국정감사에서 지적받자 그제서야 파악해보겠다는 등 사업 추진의 안일한 태도를 보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DMZ 관광 사업이 추진돼서는 안 되며, 지뢰 폭발 사고 위험성이 사라질 때까지 DMZ 평화관광사업 추진은 중단되는 게 맞다"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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