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누가 되든 달린다…5G株 '꽃놀이 패'

입력 2020-10-18 17:09   수정 2020-10-19 01:01

많은 사람이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의 불확실성이 주식시장의 리스크라고 한다. 하지만 이 선거에서 누가 승리하든 정책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되는 업종이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이 대표적이다. 최근 애플이 아이폰12에 5G를 탑재하면서 미국 내 5G 생태계 구축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의 한스 베스트베리 최고경영자(CEO)도 아이폰12 발표회에서 5G 전국망 구축 계획을 밝혔다. 미국의 5G 확대 수혜주에 눈을 돌려볼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화웨이 제재 효과 누릴 에릭슨·노키아
대형 장비주 투자의 포인트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다. 시장조사 업체 델오로에 따르면 글로벌 5G 통신장비 점유율은 올 1분기 기준 화웨이가 36%로 가장 높다. 이어 스웨덴의 에릭슨(25%), 핀란드의 노키아(16%), 삼성전자(13%), 중국의 ZTE(10%)가 뒤를 이었다. 올 하반기부터는 미국의 시스코나 시에나 같은 업체가 시장 점유율을 조금씩 높여 가고 있다. 유럽 내 통신사들도 화웨이 대신 에릭슨이나 노키아 등의 물량을 확대하는 중이다. 모두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이다.

노키아부터 살펴보자. 핀란드 헬싱키거래소에서 노키아 주가는 지난 15일 주당 3.42유로였다. 지난 8월 초 4.3유로 선까지 회복했다가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악화가 지속되면서 주가가 밀렸다. 하지만 5G 관련 실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기대가 커지고 있다. 2일에는 2분기 실적 발표 후 17건의 5G 계약을 추가하며 총 100건의 계약 건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노키아에 대한 월가 6명 애널리스트의 목표 주가 평균은 5.31달러. 현 주가(약 4달러)보다 30%가량 높다.

나스닥 상장기업인 에릭슨은 지난 8월 주가가 주당 12달러대까지 올랐다. 현재는 10달러 후반대로 밀렸다. 에릭슨은 5G 계약 건수가 2분기 기준 99건으로, 노키아(79건)보다 앞섰다. 27개국 54개 5G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성장주 투자자인 루이스 나벨리어는 에릭슨 주가에 대해 “5G 성장의 수혜를 볼 종목이지만 주가는 저평가 상태”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에릭슨에 대한 월가의 목표 주가 평균은 12.02달러다.
미국 내 유망 5G 관련주는
미국 내 5G 종목에 직접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미국 정부가 투자를 확대하면 미국 기업이 혜택을 볼 가능성이 높다. 시스코시스템즈, 시에나가 대표적이다.

시스코는 네트워크 스위치와 라우터 장비에 강점을 갖고 있다. 전체 매출의 75%가량이 통신장비 등 하드웨어다. 올 8월 초 48달러대까지 올랐던 주가는 39달러대로 밀린 상태다. 시에나는 이동통신 기지국과 교환기 사이에 들어가는 프런트홀 등에 강점을 갖고 있다. 이 장비는 5G의 핵심 기술(초지연)을 구현하는 데 필수적이다.

나스닥에 상장한 비메모리반도체 기업 NXP도 5G 안테나 제조사로 유명하다. 한국 기업인 RFHIC의 경쟁사이기도 하다. 또 에릭슨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는 코보(Qorvo)도 눈여겨볼 만하다. 5G 기지국에 필요한 질화갈륨(GaN) 기반 라디오주파수(RF) 기술이 우수한 업체로 알려져 있다.

5G가 지속적인 품질 문제에 휩싸일 수 있는 만큼 통신장비 테스트 기업도 수혜를 볼 전망이다. 키사이트 테크놀로지스는 미국 내 통신장비 테스트 시장 점유율 62%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5G 테스트 장비 시장 규모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8.8% 성장할 전망이다. 통신기지국(셀타워) 확대에 따라 셀타워 업체의 임대 수익도 늘어날 전망이다. 아메리칸타워, 크라운캐슬 등이 대표적인 관련주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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