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은 줄고 실업자 늘고 곤두박질 치는 부산 경제

입력 2020-10-19 17:47   수정 2020-10-20 02:06

부산의 총인구 수와 출산율, 취업자 수를 반영한 통계지표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진행 중인 저출산과 고령화, 고성장 산업 부진에 코로나19 까지 겹치면서 부산 경제 상황이 역대 최악 수준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시는 지난달 말 기준 부산 지역 전체 인구가 339만9749명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말(340만1072명)보다 1323명, 지난해 9월 말(342만1502명)보다 2만1753명 줄어든 것이다. 연말 기준 부산의 총인구는 2016년(349만8529명) 350만 명 아래로 내려갔고, 올 9월에는 340만 명 선마저 붕괴됐다.

부산 인구가 줄어든 것은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은 ‘인구 자연감소’ 지속과 일자리·주거 환경 등과 관련한 순유출 인구 급증 때문이다. 2030년대 후반에는 300만 명 선마저 붕괴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분기 부산 합계출산율은 역대 최저인 0.7명대로 떨어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부산의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지난해 2분기(0.83명)보다 0.08명 줄었다. 역대 2분기 기준으로 부산의 합계출산율이 0.7명대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는 서울(0.64명)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취업자는 줄고 실업자가 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진 9월 부산 지역 취업난은 가중됐다. 부산 지역 내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4만7000명(2.8%) 감소한 164만5000명이었다. 같은 기간 실업자는 6만2000명으로, 5000명(8.3%) 증가했다. 고용률은 1.4%포인트 하락한 55.8%를 기록한 반면 실업률은 0.3%포인트 오른 3.6%였다. 한국은행 부산본부 관계자는 “부산은 특정 서비스업에 편중된 산업구조를 갖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서비스업 의존도가 높은 지역 경제에 특히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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