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상가서 큰 불…고시원 주인 기지로 34명 목숨 구해

입력 2020-10-19 20:04   수정 2020-10-19 20:06



전북 군산의 한 상가건물에서 큰 불이 났지만 인명 피해 없이 진화됐다. 건물 내 고시원 주인이 신속하게 대응해서다.

19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37분께 군산시 미룡동 한 상가건물 3층 PC방에서 불이 났다. 이 건물 4∼5층에 있는 고시원을 운영하는 윤모(62)씨 부부는 무언가 타는 듯한 냄새가 나는 것을 알아채고 주변을 샅샅이 훑었다. 고시원 내부에서 별다른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한 윤씨는 냄새를 따라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윤씨는 얼마 전부터 휴업 중인 PC방 쪽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확인하고 아내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윤씨 아내는 황급히 고시원 방문을 두드리며 "불이 났으니 얼른 나가야 한다"고 투숙객 대피를 유도했다.

평소였으면 모두가 잠든 시각이었지만, 이날은 대학교 중간고사 기간이어서 투숙객 대부분은 새벽까지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다. 윤씨 부부의 다급한 외침에 투숙객 등 34명은 모두 방문을 빠져나와 건물 밖으로 무사히 대피했다. 연기를 마시는 등 다친 사람은 없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투숙객이 모두 빠져나온 것을 확인하고 2시간여 만에 불길을 완전히 잡았다. 이 불로 PC방 내부와 집기류 등이 소실돼 2000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이 난 상점 관계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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