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잡아라"…체험형 매장 강화하는 통신3사

입력 2020-10-20 15:42   수정 2020-10-20 15:44


통신 3사가 자사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매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새로운 고객층으로 떠오른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해진 것도 원인이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서울 강남역 인근에 복합 문화 공간 ‘일상비일상의틈’을 마련했다. 이곳에선 젊은 세대가 LG유플러스의 서비스를 경험하고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다. 지난달 7일 문을 연 이후 한 달 만에 1만5000여 명이 방문했다.

지하 1층~지상 6층으로 이뤄진 이 공간에선 서비스 가입 권유 등이 일절 없다. 대신 MZ세대가 좋아하는 체험 서비스로 공간을 채웠다. 1층에 들어서면 미디어월이 벽을 두른 휴식 공간을 마주한다. 지하 1층은 전시회를 여는 문화예술 공간이다. 2층엔 카페 ‘글라스하우스’, 3~4층은 독립서점 ‘스토리지북앤필름’, 포토스튜디오 ‘시현하다’ 등이 들어섰다. 5층에 올라가서야 LG유플러스 5세대(5G) 이동통신과 클라우드 게임,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서비스 등을 체험하는 공간이 나온다.

LG유플러스는 소비자 반응과 MZ세대 트렌드를 분석해 다양한 분야에서 제휴를 확장하고, 이 같은 고객 경험 공간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새라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은 “그동안 진행했던 상품과 서비스 중심의 마케팅은 MZ세대에게 잘 통하지 않는다”며 “이용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적극적으로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KT도 지난달 초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있는 KT 플라자를 체험형 플래그십 매장으로 개편하고, 넷플릭스 팝업존을 설치하는 등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KT 체험 매장 가로수길점은 지난 7월 개장한 서울 종로구 대학로점에 이은 두 번째 플래그십 매장이다. 일반 KT 플라자와 달리 상품 가입이나 상담 용무가 없어도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며 KT의 다양한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실제로 이 매장은 헬스케어 서비스 ‘KT 리얼큐브’나 스트리밍 게임서비스 ‘게임 박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매장 대부분을 차지한다. 상품 가입이나 상담을 위한 공간은 입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다.

SK텔레콤은 이달 중 서울 홍대 인근에 무인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키오스크 기반 무인 서비스와 함께 다양한 자사 서비스 체험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통신사들이 이 같은 체험형 매장을 만드는 이유는 MZ세대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개인 경험과 체험을 중시하는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선 직접적인 마케팅보다 브랜드 가치 전달과 소통이 더 효과적”이라며 “체험형 매장을 통해 최대한 자연스러운 분위기의 공간을 마련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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