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서 처음 만난 사람 지갑 '슬쩍'…2800만원 쓴 30대 체포

입력 2020-10-20 17:54   수정 2020-10-20 17:57


술집에서 처음 만난 사람의 카드와 현금 등을 훔쳐 펑펑 쓴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30대 A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8일 오전 6시30분께 군산시 지곡동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40대 B 씨를 숙박업소로 데리고 간 뒤 잠든 B 씨의 지갑에서 카드 5장과 현금 등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날 인근 술집에서 처음 만난 사이로 파악됐으며 A 씨는 훔친 B 씨의 카드로 현금을 인출하고 물건을 구매하는 등 2800여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B 씨가 지인과 나누는 대화를 우연히 듣고 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내 범행으로 이어졌다고 진술했다.

잠에서 깨어나 카드와 현금을 분실한 사실을 알아차린 B 씨는 A 씨를 용의자로 보고 경찰에 신고, 경찰은 B 씨 진술과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A 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 씨가 도주 등 우려가 있다고 판단,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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