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부스 찾아간 SK 배터리 지동섭 대표

입력 2020-10-21 17:13   수정 2020-10-22 01:40

“K배터리는 함께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사진)가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0’에 꾸려진 LG화학 부스에서 꺼낸 얘기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관련 소송을 벌이고 있다.

지 대표는 소송전과 관련해 “양사가 합의를 위한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이번 소송이 두 회사 간 문제이기도 하지만 K배터리 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크다”며 “빨리 해결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 대표는 이날 LG화학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약 10분간 LG화학 부스에 머물렀다. 부스에 전시된 리튬황 전지를 들여다보고 LG화학 직원들에게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그는 현대자동차 코나 전기차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와 관련해 “남 일이라 생각하지 않고 배터리 안전성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 대표는 이어 “배터리 제품은 가격이 저렴하고 성능도 좋아야 하지만 안전성이 최우선”이라며 “SK이노베이션은 유럽 등에 전기차 배터리를 많이 공급하고 있지만 화재 사고는 없다”고 덧붙였다.

인터배터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2차전지 산업 전시회로 23일까지 열린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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