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우리은행, 아주캐피탈·아주저축은행 인수 ‘눈 앞’‥비은행부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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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0-21 18:08   수정 2020-10-21 18:11

[마켓인사이트]우리은행, 아주캐피탈·아주저축은행 인수 ‘눈 앞’‥비은행부문 강화

≪이 기사는 10월21일(16:2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지주가 아주캐피탈 아주저축은행을 인수한다. 우리금융은 캐피탈사와 저축은행을 동시에 품으면서 비은행 계열 포트폴리오 부문을 대폭 늘리게 됐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오는 23일 이사회를 열어 아주캐피탈을 인수하는 내용의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안건이 통과되면 국내 사모펀드(PEF)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보유 중인 아주캐피탈 지분 74%을 5700억원에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하게 된다. 우리금융은 아주캐피탈 인수로 아주캐피탈의 100%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까지 편입할 수 있어 비은행 계열사 두 곳을 동시에 확보하게 된다.

우리금융은 비은행 부문 강화로 그룹 내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은 5대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캐피탈사와 저축은행을 보유하지 않았다. 아주캐피탈은 자동차 금융 비중이 큰 업체로, 업계 내 8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연결 제무제표 기준 총자산 7조5469억원, 순이익 618억을 기록했다.

아주캐피탈은 우리금융에 편입돼 신용등급이 오르면 안정성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이 회사는 다른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보다 한 단계 낮은 A+ 등급을 받고 있다.

우리금융은 우리은행 IB그룹 주도로 2017년 웰투시가 아주캐피탈 지분 74%를 인수할 당시 핵심 기관투자자가 되어 1000억원을 출자하면서 우선매수청구권도 확보했다. 아주캐피탈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었던 셈이다. 우리금융은 올해 상반기 아주캐피탈을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었으나 출자여력을 좌우하는 내부등급법 변경 과정에서 금융감독원 승인이 늦어져 인수도 다소 지연됐다. 우리금융은 올 연말까지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아주캐피탈에 대한 우선매수권 행사를 통해 기업 가치 대비 낮은 가격에 인수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웰투시 측 펀드에 출자했다 회수하게 되는 금액을 감안하면 주가순자산비율(PBR) 0.7을 적용한 것으로 추산된다. 상장사인 아주캐피탈의 PBR은 현재 0.9배(21일 종가 기준)다.

웰투시는 투자 3년여 만에 투자금을 회수하게 됐다. 웰투시는 금호산업 출신의 정승원 대표가 이끄는 중견 PEF다. 올해 두산그룹의 유압기기 사업부 모트롤BG를 소시어스PE와 함께 인수하기로 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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