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48명 사망에 정은경 "불안감 송구하지만 관련 없다" [종합]

입력 2020-10-24 22:47   수정 2020-10-25 00:13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람이 48명으로 늘어났지만, 정부는 사망과 백신 접종 간의 직접적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접종을 일정대로 계속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4일 독감백신 브리핑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히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독감까지 동시 유행하는 상황은 막아야하기 때문에 예방 접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망과 접종 간 인과성 낮다…
접종 중단 고려할 단계 아냐"
질병청에 따르면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48명으로 집계돼 전날(36명)보다 12명 늘었다.

질병청은 전날에 이어 이날 예방접종전문위원회 회의를 재차 열어 사망자들의 사인을 분 동시에 백신 접종 대책을 논의했다. 예방접종전문위는 우선 1차로 사망자 26명에 대한 사인을 검토한 결과 접종과의 인과 관계가 매우 낮아 특정 백신을 재검정하거나 국가예방접종사업 중단을 고려할 단계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날 브리핑에 배석한 김중곤 서울의대 명예교수는 "현재 '독감 예방접종을 해서 사망했다'고 인정되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아직 예방접종을 중단하거나 보류할 단계는 아닌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예방접종전문위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는 상황에서 독감의 동시 유행까지 막으려면 예방접종이 중요하다면서 안전수칙을 강화해 접종 사업을 일정대로 지속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에 대해 정 청장은 "인플루엔자 유행 수준이 예년보다 낮고, 유행 시기는 늦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으로 예방접종을 너무 서두르지 말고 건강 상태가 좋은 날에 예방접종을 받아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국민 불안감 커진 것에 송구…
문제 백신은 수거해 사망 신고와 관련 없다"
하지만 질병청의 이와 같은 입장에도 불구하고 불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정 청장은 "국민 불안감이 더 커진 점에 대해 방역당국의 당사자로서 매우 송구하다"며 "(사망) 신고 사례에 대해서 신속하게 조사하고 정부뿐 아니라 관계기관, 관계 분야 전문가와 투명하게 검토한 뒤 이에 대한 결과를 지속적으로 설명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상온 유통, 백색입자 발견 등으로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신고 증가로 이어진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문제가 된 백신은 수거해서 많은 사망 신고 사례와는 연관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 청장은 최근 대한의사협회가 독감 백신 접종을 1주일간 유보할 것을 권고한 것과 관련해선 "예방접종을 중단하는 의미가 아니라 인과관계 등을 더 조사한 뒤 판단하자는 의미로 해석했다"면서 "당국의 조사 결과 및 임상 정보를 의협과 접종기관에 공유해 상황을 판단할 수 있게 소통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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