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 메카' 꿈꾸는 울산, 글로벌 기업들이 몰려온다

입력 2020-10-26 17:58   수정 2020-10-27 00:50


울산시가 조선업 침체를 극복할 신산업으로 추진 중인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사업에 국내외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울산시는 26일 롯데호텔 울산에서 부유식 해상풍력 국제포럼(FOWF)을 열었다. 울산시와 산업통상자원부, 석유공사, 동서발전, 에너지공단, 울산대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풍력산업협회가 주관했다. 사전 등록자 수가 500명을 넘어서는 등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해외에서는 덴마크 투자운용사 CIP(SK E&S와 합작), 영국 투자사 GIG-토털, 스웨덴 쉘코엔스헥시콘, 미국계 KF윈드, 노르웨이 에퀴노르 등 민간투자사 다섯 곳이 참여해 풍력발전단지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은 울산 앞바다의 풍황 계측과 사업 타당성 분석을 통해 2030년까지 1~2GW급 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전체 발전용량은 6.1~6.6GW 규모로, 총 투자 금액은 40조원에 이른다.

기조연설자로 나온 스피리돈 마티니스 스페텔 KF윈드 최고경영자(CEO)는 “울산의 6GW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목표는 향후 200억달러 이상의 국내외 투자로 연결돼 세계에서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우진 GIG 사업총괄 전무는 “울산의 조선해양 플랜트 인프라와 연계해 소재 부품 장비 등의 공급 체인을 구축하고 어민 자녀 우선 채용과 발전기금 조성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세계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은 현재 100㎿ 수준에서 2030년 최대 19GW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중공업과 유니슨은 풍력터빈 분야에, 포스코는 철강 원소재, 현대중공업과 세진중공업은 하부구조물, LS전선은 해상케이블 분야에 각각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석유공사는 울산 남동쪽 58㎞ 해상에 있는 동해1 가스 생산시설을 활용한 200㎿ 규모의 ‘동해1 부유식 해상풍력사업’을 동서발전, 에퀴노르사와 공동 추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해상구조물 설계 제작 및 설비 분야 핵심 역할을 맡기로 했다.

울산시는 2025년까지 6조원을 들여 원자력발전소 1개 규모와 맞먹는 1GW 이상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후 시범 운영을 거쳐 2030년까지 6GW 이상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를 확대 조성해 21만 명 규모의 고용 창출 효과를 낸다는 목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 앞바다를 ‘부유식 해상풍력산업 클러스터’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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