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접종률, 일반 성인보다 고연령층·지병환자 높다"

입력 2020-10-27 07:23   수정 2020-10-27 07:25



나이가 많고 지병이 있는 사람일수록 일반 성인보다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받는 비율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신경선 연구원·최상은 교수팀은 질병관리청(옛 질병관리본부)가 시행한 제7기 국민영양조사(2016∼2018년)에서 1년 이내 독감 예방접종 여부에 응답한 성인 1만7374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은 연령군에 따른 독감 예방 접종률을 알아보기 위해 빈도 분석을 했고 만성 질환군과 일반군으로 나누어 비교했다. 질환의 종류에 따른 예방 접종률의 차이를 분석하기 위해 만성질환을 5개의 범주로 나눠 예방 접종률을 확인했다.

그 결과 만 65세 이상에서는 독감 예방 접종률이 84.2%로 다른 연령군보다 최대 4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만 19∼34세는 21.3%가, 만 35∼49세는 26.9%가, 만50세∼64세는 35.8%가 백신을 맞아 연령에 따라 예방 접종률이 높아졌다. 전체 평균은 37.1%였다.

만성질환이 있는 성인의 독감 예방 접종률은 57.7%로 그렇지 않은 성인의 예방 접종률인 29.6%보다 두배 가까이 높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만 19∼64세의 만성 질환자 집단은 약 35∼45%가 독감백신을 맞았으며 그중 암 질환이 있는 사람의 접종률이 45.5%로 가장 높았다.

만 65세 이상에서는 만성질환의 종류와 상관없이 85% 이상의 높은 접종률이 나타났다. 전체 연령군에서는 심뇌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백신을 가장 많이 맞았는데 이는 접종률이 높은 고령자에게서 유병률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만성 질환 유병과 국내 독감 백신 접종 모두 나이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어 고령자와 기저질환자의 접종률이 높게 나타난다는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만 19∼34세에서의 만성 질환 유병 확률은 3.7%지만 나이와 함께 큰 폭으로 증가해 만 65세 이상에서는 67.4%에 달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7년부터 만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국가예방접종(NIP)을 시행하고 있어 목표접종률 80%를 상회하는 수치인 80.7%의 접종률을 보였다. 이후 안정적으로 8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독감 예방이 더 중요해짐에 따라 고령자의 무료접종 대상자 범위를 만 62세 이상으로 확대했다.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 범위도 생후 6개월∼만 18세로 넓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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