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시장 "울산형 뉴딜로 신성장 동력 확보…제조업 체질 개선도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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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0-28 15:33   수정 2020-10-28 15:34

송철호 시장 "울산형 뉴딜로 신성장 동력 확보…제조업 체질 개선도 노력"

“울산형 뉴딜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기존 주력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핵심 전략이 될 것입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2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울산 경제가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울산의 제조업 체질을 개선하고 4차 산업혁명과 관광서비스 산업 등을 연계해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울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울산 제조업 전반에 엄청난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전염병 때문에 제조업 생산라인이 마비되는 사태를 맞고 있습니다. 하지만 울산은 산업체와 함께 선제적인 방역시스템을 구축해 100일이 넘는 최장 기간 감염병 제로 기록을 세웠습니다. 내년 1월 전담조직인 시민건강국과 감염병관리과를 신설하는 등 코로나 19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습니다. 2024년 말 개원 예정인 산재전문공공병원도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격리병상 마련 등으로 공공의료 기능을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울산이 ‘대한민국 특구도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작년 11월부터 불과 8개월 사이에 울산에 국가급 특구가 5개나 지정됐습니다. 울산경제자유구역, 수소 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게놈 서비스산업 규제자유특구, 울산 울주 강소연구개발특구, 원자력 및 원전해체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등입니다. 울산경제자유구역은 최상위 개념의 특구로 글로벌 수소산업 선점을 위한 수소 생산, 저장, 운송, 활용 등 전 주기에 걸쳐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는 사업입니다. 수소 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는 수소연료전지 무인운반차·지게차·선박 및 고효율 수소공급 시스템 등 다양한 운송수단을 제한 없이 개발·실증하고, 사업화를 진행할수 있는 기반입니다. 게놈 서비스산업 규제자유특구는 개인 유전자 정보인 게놈을 바이오산업 등에 활용하기 위한 국민게놈 프로젝트 사업입니다. 이젠 울산에서 맞춤 치료제 및 백신 개발도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세계 게놈산업 시장 규모는 2023년 269억달러로 전망되는데, 그 중심에 울산이 있습니다. 울산 울주 강소연구개발특구는 UNIST를 중심으로 탄소섬유 등 초경량 전지 신소재와 미래형 전지를 연구개발하고, 삼성SDI 현대자동차 고려아연 등 지역 대기업과 연합해 ‘전지혁신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사업입니다. 원자력 및 원전해체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는 원전해체 산업과 관련한 기업·기관·연구소 등을 한 곳에 집적화해 원자력산업 전 주기 기술개발을 촉진할 것입니다. 울산은 5개 특구 육성을 통해 2030년까지 5조5000억원의 투자유치와 10만여 명의 고용창출, 4조원의 생산유발 등 경제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됩니다.”


▷수소경제에 많은 열정을 쏟고 있습니다.

“울산은 수소의 생산과 저장, 운송, 활용 등 수소산업 전 분야에서 세계적인 인프라를 갖추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태화강역에 수소버스와 수소전기차를 충전하는 대규모 수소충전소가 들어서고, 북구 율동지구에는 810여 세대의 공공주택과 학교, 병원 등에 수소연료전지로 전기와 열을 공급하는 수소타운이 조성됩니다. 현대로템과는 수소전기 기반의 트램(노면전차) 실증 및 상용화를 추진합니다. 현대로템은 95㎾ 자동차용 수소연료전지를 우선 적용해 1회 충전으로 최고 시속 70㎞로 150㎞ 주행이 가능한 수소전기트램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 하늘을 나는 자동차인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상용화에도 나설 계획도 있습니다. 태화강과 동해 바다에는 수소를 연료로 하는 선박과 리버 크루즈가 떠다니고, 육상에는 수소연료전기차와 수소버스, 수소택시, 수소 트램, 공중에는 하늘 자동차가 운행할 날도 머지않았습니다. 전 세계인들이 부러워하는 청정 수소에너지 도시로 울산이 주목받을 것입니다.”

▷울산형 뉴딜사업에도 시민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했을 때부터 코로나 이후를 대비한 울산형 뉴딜사업을 투트랙으로 준비해 왔습니다. 휴먼뉴딜, 스마트뉴딜, 그린뉴딜 3대 분야 15개 과제를 확정해 지난 4월부터 총 21차례에 걸쳐 27개 사업을 선제적으로 발표, 시행하고 있습니다. 전 부서를 대상으로 ‘예산은 줄이되, 사업기간은 최대한 당기고, 일자리는 늘리고 시민 만족도를 높여주는 정책’을 우선 발굴할 것을 주문했는데, 공무원들이 좋은 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2030년까지 계획했던 노후 상수도관 교체사업을 2023년까지 조기에 완료하는 스마트 클린워터 정비 사업이 대표적입니다. 신속한 사업추진으로 누수로 인한 물 낭비를 막고 1000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와 약 2400억원의 경제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마을 중심의 ‘울산형 마을뉴딜 사업’과 데이터 중심 스마트도시를 이루기 위한 ‘울산형 데이터댐 구축’등도 있습니다. 부유식 해상풍력과 수소 트램, 태화강 국가정원 등 속도감 있게 재정을 투입해 경제효과를 거둬야 하는 사업들도 뉴딜사업에 반영했습니다.”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사업은 어느 정도 진척이 됐는지요?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은 바다 위에 떠 있는 거대 풍력발전단지를 만드는 사업인데, 전 세계가 울산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울산은 수심 200m 이내의 넓은 대륙붕과 연중 평균 풍속 초속 8m 이상의 우수한 자연 조건, 신고리 원전 등 발전소와 연결된 송·배전망 인프라, 그리고 세계적인 조선해양 플랜트 기술 등 해상풍력 산업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와 울산시는 2025년까지 원자력 발전소 1기와 맞먹는 1GW급 친환경 풍력단지를 건설하고, 2030년까지 6개 이상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미 노르웨이 에퀴노르사 등 해외 발전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한국석유공사 동서발전 현대중공업 등이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석유공사는 2022년 생산이 종료되는 동해가스전을 풍력발전단지로 활용할 수 있어 사업 추진의지가 남다릅니다. 정부는 빠른 시일 내 핵심 기술 개발과 제품의 국산화를 통해 시장을 선점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한국판 뉴딜사업에도 반영했습니다. 2~3년 안에 해상풍력발전 기자재를 생산하는 제조업체 굉음 소리가 울산 곳곳에서 울려 퍼질 것입니다. 울산은 물론 전국에 21만 명의 일자리를 창출해 한국판 뉴딜사업의 핵심 모델이 될 것입니다.”

▷임기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 지난 2년은 울산 제조업 산업 체질을 개선하고, 대한민국 ‘산업수도’의 위상을 되찾는 데 집중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까지 겹쳐 현실이 녹록지 않지만, 울산형 뉴딜사업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존 주력산업을 친환경화·스마트화하고 신산업을 주력산업으로 안착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누군가는 짊어져야 할 짐을 기꺼이 감당하고, 언젠가는 해야만 할 일들을 앞장서서 한 시장으로 평가받겠습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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