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탓에 금융 부자 3명 중 1명 소득 줄었다"

입력 2020-10-28 11:21   수정 2020-10-28 11:2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한국 부자 3명 중 1명은 소득 감소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개인 400명을 설문한 결과를 토대로 한 '2020 한국 부자(富者)보고서'를 28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월 가구소득 감소를 경험한 부자는 30.5%였다. 소득감소를 경험한 부자가구는 가구의 월소득에서 평균 21.3%의 감소율을 보였다.

금융자산이 많을수록 소득 감소율은 적었다. 금융자산 30억원 미만 부자는 소득 감소율이 평균 22.0%였으나 30억원 이상 부자는 평균 18.3%였다.

소득감소가 큰 부분은 '근로·사업소득'으로 부자의 94.3%가 감소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어 '금융소득'(44.3%), '부동산 임대소득'(28.7%) 순이었다.

이중 부동산 임대소득 감소는 금융자산이 많을수록 더 크게 영향을 받았다. 30억원 이상 부자가구 중 45.5%가 부동산 임대소득 감소를 경험했는데 이는 30억원 미만의 25.0%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소가 컸다.

반면 금융소득 감소는 30억원 미만 부자가구의 46.0%가 경험했다고 응답해 30억원 이상 부자(36.4%)보다 영향이 컸다.

올 상반기에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자 4명 중 1명꼴로 자산가치 하락을 경험했다. 손실을 본 부자들의 평균 손실률은 14.2%였다.

반면 코로나19에도 6.5%의 부자들은 종합자산가치가 상승했다. 그러나 이들의 평균 수익률은 2.9%에 그쳤다.

종합자산가치에 변동이 있는 부자 중 가치 상승을 경험한 부자들은 주로 주식, 상가, 아파트에서 수익이 발생했다.

종합자산가치가 하락한 부자들은 주로 주식, 펀드에서 손실이 발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익과 손실이 가장 많이 발생한 자산은 모두 주식이었다. 주식이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는 변동성이 큰 상품임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한국 부자는 2010년 16만명에서 2019년 35만4000명으로 10년간 2.2배 증가했다.

한국 경제가 성장하면서 한국 가계 전체의 금융자산은 2010년 2186조원에서 2019년 3760조원으로 1.7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자들의 총금융자산은 1158조원에서 2154조원으로 1.9배 증가해 부자들의 금융자산이 일반 가계에 비해 빠른 속도로 는 것으로 확인됐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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