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다시 덮친 코로나…프랑스·독일 2차 유행에 "재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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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0-29 07:36   수정 2020-10-29 07:38

유럽 다시 덮친 코로나…프랑스·독일 2차 유행에 "재봉쇄"


유럽 전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자 사실상 통제 불능 상태에 접어든 프랑스와 독일이 결국 2차 봉쇄 조치에 돌입한다.

28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오는 29일에서 30일로 넘어가는 0시부터 최소 오는 12월1일까지 프랑스 전역에 봉쇄령을 내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프랑스 식당과 술집을 비롯해 비필수적인 사업장은 모두 문을 닫는다. 여건이 된다면 재택근무를 권고하기로 했다. 국경은 계속 열어놓지만, 지역 간 이동은 불가하다.

이동도 제한되지만 생필품을 사러 갈 때, 출근할 때, 집 근처를 산책할 때, 병원에 갈 때,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줄 때, 취약계층 도우러 갈 때 등은 이동증명서를 소지하면 예외적으로 외출이 허용된다.

다만 봉쇄령이 처음 내려진 지난 3∼5월과 달리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와 노인요양시설, 공공 서비스는 문을 열 예정이다. 보건 수칙을 따른다면 공장과 농장 운영도 가능하다.

최근 들어 코로나19가 급격하게 퍼지고 있는 프랑스는 스페인(119만4681명)을 제치고 러시아를 제외한 유럽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나라가 됐다. 전 세계로 따지면 미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에 이은 5위다.

프랑스 보건부에 따르면 프랑스에선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사이 3만6437명 늘어 총 123만5132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244명 증가해 3만5785명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가장 비관적인 예측조차 빗나갔을 정도로 프랑스에서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우리가 내린 조치들은 전 유럽에 영향을 미치는 파도에 대응하기에 불충분했다"고 재봉쇄 도입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현재 프랑스에서 중환자실 병상을 차지한 코로나19 환자는 3036명으로 지난 5월 초 이후 가장 많지만, 잘못하면 다음달 중순까지 9000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며 "중환자실 병상은 5800여개 뿐이지만 이를 1만 개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봉쇄령 시행 2주 후에 상황이 나아진다면 규제를 일부 완화할 수 있다"며 "현재 목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 규모를 5000명으로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독일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다음달 2일부터 4주간 식당과 술집, 영화관 등 여가 시설 문을 닫는 부분 봉쇄를 도입한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주지사들과 화상 회의 뒤 취재진에게 "국가적 보건 비상사태를 피하기 위해 우리는 지금 행동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식당과 술집, 영화관, 공연장과 기타 여가 시설이 다음달 말까지 문을 닫게 된다. 다만 지난 3,4 월 코로나19 1차 유행 때와 달리 상점과 학교는 문을 연다. 식당도 포장 판매는 가능하다.

메르켈 총리는 "시민들에게 불필요한 여행은 하지 말 것을 호소한다. 호텔들은 관광객들에게는 숙소를 제공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부분 봉쇄 조치로 인해 타격을 입은 업체들은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일은 이번 달 들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독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7만727명, 누적 사망자는 1만308명이다.

특히 지난 23일에는 그 수가 1만3000명을 넘어 지난 3월 이 나라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오기도 했다. 이날은 7308명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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