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3% 급락…코로나19 재확산에 정치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입력 2020-10-29 08:12   수정 2020-10-29 08:14

SK증권은 29일 미국 증시의 급락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정치 불확실성이 더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요증시는 3% 넘게 하락하며 지난 6월 11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43.24포인트(3.43%) 급락한 26,519.9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119.65포인트(3.53%) 밀린 3,271.0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26.48포인트(3.73%) 내린 11,004.87에 각각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지난 6월11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도 6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변동성지수는 전날보다 20.78% 폭등한 40.28이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 일리노이를 비롯한 일부 주를 중심으로 봉쇄조치를 재도입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유럽은 독일과 프랑스도 봉쇄조치를 실시하며 코로나19 공포가 투자심리를 다시금 위축시켰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미국 경기부양책이 교착상태라는 정치불확실성도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에이미 코니 베럿 연방대법관 후보는 미국의 103번째 대법관에 이름을 올렸고, 대선 최대 경합지역인 플로리다에서 트럼프의 지지율이 근소하게 앞서기 시작했다"며 "트럼프의 현장투표 승리와 우편투표 결과 불복으로 백악관 주인이 가려지지 않는 경우, 정치적 힘겨루기로 5차 경기부양책은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부양책 협상이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감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판단"이라며 "페이스북 등 주요 IT기업 대표들의 상원 청문회 참석에서 들려온 노이즈도 부정적으로 작용했고, 정치불확실성이 시장이 억누르는 것은 적어도 다음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다음주 대선이 끝나야 윤곽이 드러나겠지만, 선거가 주가 방향을 바꾸진 못한다"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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