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에 돌려드리겠다" 약속한 文…북악산길 52년만에 개방

입력 2020-10-29 11:17   수정 2020-10-29 11:22

청와대는 다음달 1일부터 한양도성 성곽 북측면 구간 전면 개방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구간은 한양도성 성곽에서 북악스카이웨이 사이의 북악산 부분으로 1968년 ‘1·21 사태’로 불리는 북한 무장공비 사건 이후 일반인의 출입을 제한해온 곳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대선후보 당시 북악산, 인왕산을 전면 개방해 시민들에게 돌려 드리겠다“는 약속을 한바 있다.

서대문구 안산에서 출발해 인왕산 ~ 북악산 ~ 북한산으로 이어지는 구간을 중단없이 주파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2022년 상반기에는 북악산 남측면도 개방될 예정이다.



이번 개방을 위해 대통령 경호처는 국방부와 문화재청·서울시·종로구 등과 관계기관 협의체를 구성하고 기존 군 순찰로를 자연 친화적 탐방로로 정비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정비사업으로 폐 군 시설 및 콘크리트 순찰로가 철거됐고 약 1만㎡의 녹지가 생겼다. 탐방로에 있는 일부 군 시설물들은 기억의 공간으로 보존된다. 쉼터?화장실 등 시민휴식공간도 생겼다.



청와대는 "청운대 쉼터에서 곡장 전망대에 이르는 300m 구간의 성벽 외측 탐방로가 개방돼 탐방객들이 한양도성 축조 시기별 차이를 한눈에 볼 수 있고, 한양도성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게 됐다"며 "이를 위해 군에서는 성곽 주변의 철책을 대폭 조정하고 새로운 경계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종로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안정되면 한양도성 스탬프투어와 연계된 북악산 둘레길 탐방프로그램 등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청와대 경호처 관계자는 “이번 북악산 개방을 통해 한양도성의 역사적 가치를 높이고 자연환경을 복원하며, 도심녹지 이용 공간 확대로 시민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이 잠시나마 둘레길을 거닐며 마음의 안식을 되찾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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