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 83명…"접종 그대로 진행" [종합]

입력 2020-10-31 16:05   수정 2020-10-31 16:13



올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람이 80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접종을 그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3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0∼2021 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시작한 이후 이날 0시까지 백신 접종 후 며칠 이내에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례는 총 83명으로 집계됐다.

이틀 전인 지난 29일 0시 기준으로 집계된 72명과 비교하면 11명 늘었다.

현재까지 보고된 사망자 83명 가운데 남성이 46명, 여성이 37명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70대가 37명, 80대 이상이 34명, 60대 미만이 8명, 60대가 4명 등의 순이었다. 70대 이상 고령층이 71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85.5%를 차지했다.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까지 이른 시간을 따져보면 48시간 이상인 경우가 50건(60.2%)이었다. 접종 후 하루도 채 되지 않아(24시간 미만) 사망한 사례는 13건(15.7%)이었다.

질병청은 전날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신속대응 회의를 열고 추가 사망 사례 1건을 검토했으나 앞선 71건처럼 사망과 접종과의 인과성이 매우 낮다고 결론 내렸다.

접종 후 급성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아나필락시스'에 해당하지 않았고 같은 의료기관에서 같은 날, 같은 제조번호의 백신을 맞은 접종자에게서도 이상반응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

질병청은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사망 사례 총 83건 가운데 (추가 사례 1건을 포함한) 72건은 역학조사 및 피해조사반 심의 결과, 사망과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은 매우 낮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11건에 대해서는 현재 보건당국과 전문가의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다.

질병청은 "지금까지 검토한 사례(83명 중 72명) 모두 사망과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은 매우 낮아 백신 재검정이나 국가예방접종사업 중단을 고려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예방 접종을 서두르지 말고 건강한 상태에서 맞아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현재) 인플루엔자 유행 수준은 예년보다 낮고 유행 시기가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접종을 너무 서두르지 마시고 건강 상태가 좋은 날에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에서는 약 1708만건의 독감 예방접종이 이뤄졌다.

국가 무료예방접종 사업 대상인 생후 6개월∼만 12세, 임신부, 만 13∼18세, 만 62세 이상 총 1898만4084명 가운데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1155만6994명으로 접종률은 약 60.9%다.

올해 독감 백신을 맞고 발열, 국소 반응 등 이상 반응이 있다고 신고한 건수는 이날 0시 기준으로 1669건으로 접종과의 인과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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