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두면 돈 번다"…샤넬 가격 인상설에 또 '오픈런'

입력 2020-11-01 14:53   수정 2020-11-01 15:53


프랑스 브랜드 샤넬이 조만간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는 소문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지면서 1일 주요 백화점 앞에 고객의 긴 줄이 늘어섰다. 이달 샤넬이 지난 5월에 이어 가격을 인상할 수있다는 소문에 상품을 사려는 소비자들이 몰린 탓이다.

1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는 개점을 1시간여 앞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50여 명이 줄을 섰다.

이들은 대부분 샤넬 매장이 목적지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명품 매장들은 모바일 앱(운영프로그램)을 이용한 대기자 등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매장 앞에 설치된 기기에 선착순으로 등록하기 위해 개점 전부터 줄을 선 것이다.

일각에선 고객들 간 순서를 두고 다투는 경우도 생겨 백화점 문을 열기 전에 직원들이 나서 대기선 등을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도 개점 전부터 샤넬 제품을 사기 위해 30~40명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가격 인상설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소비자들은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불거진 인상설을 둘러싸고 진위 확인과 구매 가능한 모델 파악에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명품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샤넬 클래식 라인 가격 11월에 인상되나요? 대구 현대백화점에 보이백 미디엄 금장 있나요?(네이버 아이디 cbo*****) 등의 질문이 줄을 잇고 있다.

명품은 예전부터 가격을 1년에 많게는 몇 차례씩 꾸준히 올리는 행태를 이어가고 있다. 샤넬의 경우 지난 5월 제품 가격을 7~17% 인상해 일부 제품의 경우 130만원이 한꺼번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에도 가격 인상 소문이 돌면서 고객들이 백화점 문이 열리자마자 매장으로 달려가는 '오픈런' 현상이 줄을 잇기도 했다.

상반기에는 샤넬 뿐 아니라 루이비통, 구찌, 프라다, 티파니 등 브랜드가 가격을 인상했다. 하반기 들어서도 불가리와 크리스챤 디올 등이 주요 제품 가격을 올렸다.

불황 속에서도 명품 브랜드들이 가격을 올릴 수 있는 것은 건재한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억눌린 소비 욕구가 분출되는 '보복소비'와 부의 과시를 위해 가격이 올라도 수요가 줄지 않는 '베블런 효과'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영국 경제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2004∼2016년 명품핸드백 가격은 연평균 8% 상승했고, 지난해에는 역대 최고인 13% 급등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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