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 해서웨이, '바이든 지지' 밝혔다가 홍콩 네티즌에 악플 세례

입력 2020-11-01 14:57   수정 2020-11-02 10:47


할리우드 스타 앤 해서웨이(38)가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홍콩 반중 시위대의 공격 대상이 됐다.

1일 인스타그램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따르면 앤 해서웨이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을 지지한다고 밝힌 뒤 홍콩 네티즌들이 그에 대해 악성 댓글(악플)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그의 최신 영화인 '더 위치스'를 본 것을 후회한다는 댓글부터, 중국과 할리우드를 합성한 '차이나우드'에 입성한 것을 환영한다는 조롱까지 악플이 달리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 시위대의 상당수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며 이는 그가 바이든 후보보다 홍콩 문제를 비롯해 중국에 훨씬 더 강하게 나갈 것으로 믿기 때문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실제로 지난해 홍콩 반중 시위 당시 많은 이들이 미국 성조기를 흔들고 "트럼프 대통령님, 제발 홍콩을 해방해주세요"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었다.

홍콩의 대표적 반중 매체 빈과일보의 사주 지미 라이(黎智英)는 대놓고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

지미 라이는 지난 5월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님, 당신은 우리를 구할 유일한 분"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칭송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그의 자금이 바이든 후보를 비방하는 보고서 작성 프로젝트에 흘러 들어간 사실이 미국 NBC방송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지미 라이는 자기 비서가 허락없이 돈을 가져다 쓴 일이라면서 직접적인 관여 의혹을 부인했다.

물론 반중 시위대 안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미국 소재 홍콩독립관련 단체 '홍콩민주위원회'의 설립자 사무엘 추는 장기적 관점에서 홍콩 민주화 운동을 위해서는 양극화된 미국 의회에서 초당적인 지원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추는 미국 시민권자로, 홍콩 경찰이 중국 시민이 아닌 사람 중 홍콩보안법 위반으로 수배령을 내린 첫 인물이다. 추는 "우리는 중국의 독재자에 대항할 미국의 독재자를 뽑는 게 아니다"라며 "특정한 당과 특정 인물에만 의지하는 것은 우리에게 도움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홍콩 민주당 람척팅 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을 구할 것이라고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누가 당선되든 향후 5년간 미국의 중국에 대한 강경입장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유일한 차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보다는 좀 더 강하게 나갈 수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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