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김해영 사라지니 독선뿐?…與 당헌 개정 압도적 찬성

입력 2020-11-02 09:49   수정 2020-11-02 09:51


더불어민주당에 소신이 사라졌다. 내년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공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말이다. 지난 20대 국회에서 소신파로 활동했던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 중 두 명이나 21대 국회에서 사라진 가운데 당헌 개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사라진 모습이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일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당헌개정을 통한 보궐선거 후보 공천에 대한 전당원 투표를 진행했다"며 "총 21만1804명이 참여, 찬성 86.64%, 반대 13.3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김해영은 낙선, 금태섭은 탈당…민주당은 독선?
김해영 전 의원은 지난 4·15 총선에서 낙선한 뒤 부산으로 내려가 오륙도연구소 소장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금태섭 전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했다.

조응천 의원과 박용진 의원이 국회에 남아있지만 이낙연 대표가 재보궐선거 공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당내 어떠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 않다. 오히려 당헌 개정을 독려하는 응원의 메시지만 넘쳤다.

민주당은 지난 주말 간 당헌 개정을 위한 전당원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에 참여하는 당원들은 '당헌 96조 2항을 개정해 2021년 4월 재보궐선거에 후보자를 추천하려고 한다. 찬성하는가?'라고 묻는 투표 문구에 찬성 혹은 반대로 응답했다.

박범계·이석현 등 재보궐 위한 당헌 개정 독려
민주당 당헌 96조 2항은 '당선자의 중대한 잘못으로 재·보궐선거를 실시하면 후보자를 공천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헌 개정 투표에 참여해줄 것을 독려하거나, 후보 공천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대표이던 시절 내세웠던 무공천 당헌을 파기하는 것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시 '책임 정치'를 강조하며 이 같은 당헌을 만든 바 있다.

박범계 의원은 지난달 31일 트위터에서 "꼭 참여 바란다. 우리는 민주당!"이라며 참여를 독려했다. 6선 출신의 이석현 전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이 서울, 부산에서 후보를 내겠다고 하니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후안무치하다고 비난한다. 사돈 남 말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으로 화살을 돌렸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86.64%의 압도적 찬성율은 재보궐 선거에서 공천해야 한다는 전당원 의지의 표출"이라며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공천해 시민의 선택을 받는 게 책임정치에 더 부합한다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지도부의 결단에 대한 전폭적 지지"라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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