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기업도시 변신' 속도 낸다

입력 2020-11-02 17:22   수정 2020-11-03 00:37

대전 유성구의 산업단지인 신동·둔곡지구가 올해 완공된다. 현재 공정률은 99%다. 2014년부터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9483억원을 투입해 신동·둔곡 일대 344만5000㎡에 조성 중이다. 신동에는 중이온가속기가, 둔곡에는 각종 산업시설 및 기업이 들어설 예정이다. 아파트 2567가구가 공급돼 6495명의 인구도 유입될 전망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곳은 한국 최고의 연구개발 인프라를 갖춘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있다”며 “중이온가속기를 활용한 기초연구 분야 거점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올해 말 신동·둔곡지구 완공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모두 8개의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2일 발표했다. 국토 중앙이라는 지리적 이점과 기업 유치를 위한 각종 인센티브를 매개로 ‘행정도시에서 기업도시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하는 것이다.

대덕 평촌지구는 시가 2022년까지 사업비 899억원을 들여 대덕구 평촌동 일원 20만1000㎡에 조성한다. 이곳은 국도 17호선 및 신탄진 나들목(IC)과 인접해 있다. 시는 금형과 전자·정밀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93개 필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서구 평촌산단은 평촌동, 매노동, 용촌동 일원 85만9000㎡에 대전도시공사가 2797억원을 투입해 2023년 완공할 방침이다. 서대전IC·계룡IC와도 가까워 접근성이 좋다. 대규모 주거지(관저동 및 가수원 등)와 가까운 이점도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유성구 장대도시첨단산단과 대덕구 대전산단 LH전면매수구역은 2024년 각각 완공될 예정이다. 장대도시첨단산단은 LH가 장대동 일원 7만3000㎡에 1098억원을 투입해 조성하고 있다. 지역 전략산업인 첨단센서산업과 관련한 업종을 중심으로 지식·문화·정보통신산업 등의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LH전면매수구역 개발사업은 대덕구 대화동 9만9000㎡에서 진행 중이다. 기존 대전산단 일부 지역인 이곳에 도시형 첨단업종을 유치할 방침이다.

민·관 합동으로 개발 중인 안산첨단국방산단은 2025년 조성이 끝난다. 1조2000억원이 투입된 이 산단은 유성구 안산동 일원 180만㎡에 국방산업클러스터로 계획돼 있다. 유성구 북서측 세종시와의 경계부에 인접하고 남세종IC 및 대전~세종을 연결하는 북유성 대로변에 있다. 이 밖에 유성구 대동·금탄지구(159만7000㎡)와 탑립·전민지구(93만9000㎡)는 각각 2026년 완공될 전망이다.

시는 기업 유치를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제를 도입했다. 수도권 기업, 신·증설 투자, U턴 기업에 보조금을 주고 입주(이전)기업 종사자에게 주택도 특별공급해 준다. 기업 지원 인프라 기관인 대전경제통상진흥원과 KAIST 글로벌기술사업화센터, 대전테크노파크,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등이 기술 개발과 자금, 수출 판로를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대전이 혁신도시로 지정되면서 기업들의 이전 문의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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