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음에 달려온 박정민·박보영·송은이·박성광…故 박지선 애도

입력 2020-11-02 22:05   수정 2020-11-03 10:49


개그우먼 박지선과 모친의 빈소가 2일 오후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故) 박지선의 빈소를 가장 먼저 찾은 이는 '절친'으로 알려진 배우 박정민이었다. 박정민은 장례식장 앞에 붙은 고 박지선과 모친의 사진을 보고 눈시울을 붉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민은 지난해 12월 '나 혼자 산다' 출연 당시 박지선에 대해 "굉장히 좋아하고 고마워하는 누나"라고 밝힌 바 있다. 두 사람은 영화 시사회 등을 통해 친분을 쌓고 EBS 캐릭터 '펭수'의 열혈 팬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정민 외에도 개그우먼 송은이, 김민경, 개그맨 박성광, 배우 박보영 등이 조문해 고인을 추모했다.


오는 5일이 발인 예정이라 조문 기간이 길지 않은 탓에 한달음에 달려온 동료 연예인들이 꽤 있었다.

똑부러지고 겸손했던 고인의 죽음을 접한 동료 등 연예계 전반은 슬픔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날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 생방송을 진행하던 안영미는 비보를 듣고 오열하며 방송을 중단했다.

윤정수, 남창희는 KBS 쿨FM '윤정수, 남창희의 미스터라디오' 진행 말미 박지선의 비보를 언급하며 "좋은 시간이 그분들에게 많았기를 생각해본다"라며 박지선이 좋아했던 그룹 H.O.T.의 '자유롭게 날 수 있도록'을 선곡해 애도했다.

샤이니 멤버 키는 박지선과 샤이니 멤버들이 함께 촬영한 사진을 SNS에 게재하며 "누나 항상 고마워요. 온 마음으로 표현하지 못해서 미안했어요. 이제 편하게 쉬길 기도할게요"라고 썼다.

이외에도 동료 김원효, 오지헌, 가수 현진영,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 등 많은 예술문화계 인물들이 고인에 대한 추모의 글을 게재했다.


박지선은 이날 오후 1시 44분께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박지선의 부친이 모녀가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과 함께 자택에 들어갔을 때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시신에 외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모친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성 메모가 발견됐다. 경찰은 주변인을 상대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고려대 교육학과 출신인 박지선은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 '개그콘서트'에서 맹활약했다. 그는 'KBS 연예대상' 신인상부터 우수상, 최우수상을 받는 기록을 냈다. 이후에도 예능프로그램에서 입담을 펼쳤고 아이돌 쇼케이스, 방송 등 제작발표회에서 쇼 MC로 활약했다. 생전 고인은 똑똑하고 겸손한 개그우먼으로 많은 이들에게 호감을 샀다.

박지선의 빈소는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 지하1층 특실 2호실이며 발인은 5일로 정해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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