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펜크기 살균기로 3초면 코로나 싹~ 임상통과 제품 세계 첫 출시

입력 2020-11-10 14:17   수정 2021-01-22 22:18



세계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안전한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 살균기’를 개발해 전세계로 수출하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이 볼펜 크기의 개인방역용 자외선 살균기도 세계 첫 개발해 전세계 수출을 앞두고 있다. 아직 국내 출시하기도 전인 제품인데 해외 발주 물량만 3만개가 넘어 ‘대박’조짐을 보이고 있다.

클리어윈코리아는 이달 중으로 ‘클리어스캔’이라는 브랜드의 ‘휴대용 자외선(UV-C) 살균기’를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달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방역산업 박람회 ‘K방역 엑스포’에서 '혁신성장상'을 수상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12.6㎝길이의 26g무게로 만년필보다도 작고 가벼워 휴대가 간편한 포켓용 사이즈다. 음식점,카페, 마트를 이용하거나 대중교통이나 엘리베이터를 탈때 어디서든 사용할 수도 있다. 만년필 뚜껑같이 생긴 클립을 위로 밀면 안에 UV-C 램프가 있어 이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묻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손잡이, 버튼, 휴대폰 액정, 지폐, 옷, 가방, 상자 등에 스캔하듯이 비춰주면 된다.

이 제품은 단 3초만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사멸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자외선 살균기의 경우 휴대하기 무겁고 큰 데다 최장 15분을 비춰야 바이러스가 사멸되는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클리어스캔은 이 회사가 전세계 45개국에 수출한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 살균기의 '순간 살균력'이 강한 UV-C램프 기술이 적용됐다. 살균에 최적화된 270~280nm(나노미터) 파장의 UV-C를 이용한 것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3초가량 비춰서 스캔했을 때 바이러스의 99%가 사멸한다는 것은 전북대 임상시험도 통과했다.


클리어윈코리아는 이 제품에 대해 현재 미국, 영국, 일본, 중동 등에서 3만개 가량 발주를 받은 상태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섭씨 20도 등 특정 환경에서 휴대전화 액정, 지폐 표면 등에 묻은 코로나19바이러스가 최장 28일 생존했다는 호주질병대비센터(ACDP)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기존 연구에서도 지폐나 유리 표면에서 2~3일, 플라스틱이나 스테인리스(강철) 표면에서 최대 6일간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씻기와 표면 소독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면서 클리어스캔의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클리어스캔엔 위치나 자세가 변할때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는 자이로 센서 기능이 들어가 실수로 사람에게 비추는 것을 막는 안전성까지 더했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FCC)과 유럽(CE)인증까지 획득한 비결이다. 또 고성능 리튬배터리를 장착해 30분 충전으로 720회(1회당 20초간 작동) 사용이 가능하다. 클리어윈코리아는 제품 기술과 디자인에 대해 미국, 일본, 유럽 등에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국내 출시 가격은 일반형 6만3000원, 고급형 7만3000원에 공급될 예정이다.



한편 이 회사는 지난달 27일 영국 BBC에서 "딸을 안전하게 지키고 싶어 영감을 얻은 발명가"라는 제목의 기사로 소개될 정도로 '코로나19 특수'를 누리고 있다. 김경연 클리어윈코리아 부사장의 딸이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을 안잡고 타다가 넘어져 다친 것이 계기가 돼 개발된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 살균기'는 현재 전세계 공항, 지하철역, 병원, 쇼핑몰 등에 잇따라 수출되는 대표적인 'K-방역'제품이 됐다. 이 회사 예상 매출은 올해말 80억원으로 작년(8000만원)의 100배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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