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결과 촉각…증시·유가·금 모두 '껑충'[미국 대선]

입력 2020-11-04 06:47   수정 2021-01-26 00:02



금융시장이 들썩였다. 증시 유가 금 등 모든 자산이 상승했다. 미국 대선 결과에 주목한 가운데 '블루 웨이브'(민주당의 백악관 및 상·하원 동시 장악) 시나리오가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루웨이브 기대감 확대…증시 랠리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54.98포인트(2.06%) 뛴 27,480.0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8.92포인트(1.78%) 상승한 3369.16에, 나스닥 지수는 202.96포인트(1.85%) 오른 11,160.57을 기록했다.

대선 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대선일에 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확인된다. 1984년부터 2016년까지 9차례 대선일에 S&P500 지수는 평균 0.8% 올랐다.

'블루웨이브'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면서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행정부와 의회를 모두 이끌게 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침체 해소를 위해 초대형 경기부양책을 수월하게 집행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다만 최종 승패를 결정할 핵심 경합주들에서는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어서 곧바로 당선인이 확정되지 않고, 최악의 경우에는 소송과 재검표 사태로 불확실성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날 증시에서는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4.4%)와 JP모건체이스(3.2%)가 큰 폭으로 올라 다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주가가 8% 급락했다. 알리바바의 금융자회사 앤트그룹은 상하이와 홍콩의 동반 상장 계획을 중국 금융당국의 저지에 돌연 중단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공급관리협회(ISM)-뉴욕에 따르면 지난 10월 뉴욕시 비즈니스 여건 지수는 전월 56.1에서 61.1로 올랐다.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다.

미 상무부는 9월 공장재 수주 실적이 1.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1.0% 증가보다 소폭 많았다.

아트 호건 내셔널시큐리티즈 수석시장전략가는 CNBC방송에 "내일 아침에 확실한 승자가 없다고 해서 시장이 놀라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다음주 중반까지 법정 소송과 재검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면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금도 상승 마감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85달러(2.3%) 상승한 37.66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2.9% 뛴 데 이어 이날도 2%대 상승을 기록한 것이다.

투자자들은 이날 치러지는 미 대선 진행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승리하고 동시에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 자리까지 차지하면 초대형 경기부양 패키지가 집행돼 유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인 OPEC+에 내년 1월 원유 증산 계획의 연기를 압박하고 있다는 소식도 유가에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안전자산인 금 가격도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17.90달러) 오른 1910.40달러를 기록했다. 미 대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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