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일에도 이어진 투표열기…폭력 사태 없었다[미국 대선]

입력 2020-11-04 08:20   수정 2020-11-04 08:22



미국 대선이 전역에서 순조롭게 진행됐다. 우편투표나 조기 현장투표에서 검증됐던 투표 열기는 선거일에도 반영됐다. 일각에서 우려하던 극성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한 폭력 사태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대학 등 투표 열기 '후끈'…펜실베이니아에선 투표 위해 3~4시간 기다려
코네티컷주에서는 3일(현지시간) 정오까지 등록 유권자의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투표소를 찾아 현장 투표를 했다. 이 주의 선거 업무를 담당하는 드니스 메릴 국무장관은 "이를 부재자 투표를 한 유권자 25%와 합치면 이미 거의 75%에 달한다"며 "그러나 이제 겨우 정오일 뿐이다"고 말했다.

대학 캠퍼스에서도 투표 열기가 뜨거웠다. 피츠버그대학의 한 학생은 "모두가 표를 행사한다는 것에 들떠 있다"며 "사람들은 열정적이고 낙관적이며, 그들의 목소리가 들리게 하겠다는 동기로 가득 차 있다"고 했다.

핵심 경합주 가운데 하나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많은 유권자가 투표소로 몰리면서 대기 시간이 3∼4시간씩 걸리는 일이 벌어졌다. 이 주의 벅스카운티에서는 '투표를 위해 90분을 줄 서 기다렸다', '3∼4시간을 줄 선 채 보냈다'는 유권자들이 나왔다.

우려했던 폭력 사태 없어…의문의 전화·비석 훼손 등 사건 터져
투표는 대체로 큰 사고 없이 진행됐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의 밥 바우어도 "전반적으로 투표는 매끄럽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아주 브래드 래펜스퍼거 국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성공적인 대선일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플로리다주의 로럴 리 국무장관도 이날 선거 보안과 관련된 문제가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투표일에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다. 최근 뉴욕 한복판에서 벌어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와 반대파의 물리적 충돌이 대선 이후의 혼란상을 보여줄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생필품과 총기·탄약을 구비하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시민들의 동향에 대한 소식도 전해졌다.

다만 투표 참여를 방해하는 의문의 전화가 미국인 수천명에 간 것으로 확인됐다. 의문의 전화는 합성된 여성 목소리로 "집에 있어야 할 때다. 안전하게 집에 있어라"라는 녹음된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다만 이 메시지에서 선거나 투표란 단어는 언급되지 않았다. 이에 미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나섰다.

주요 경합주의 한 곳으로 꼽히는 미시간주에서는 전날 그랜드 래피즈의 유대인 공동묘지 비석 6개에 '트럼프'(TRUMP)와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란 글자가 쓰인 것이 발견됐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듯한 이들 문구는 붉은색 스프레이로 비석에 쓰였으며, 이 글자가 발견된 날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지막 유세를 위해 그랜드 래피즈를 방문한 날이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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