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 블라인드펀드로 서울 신림동 포도몰 인수

입력 2020-11-04 12:14   수정 2020-11-04 13:02



코람코자산신탁이 코람코가치투자부동산제3의1호위탁관리자부동산투자회사(코람코블라인드3-1호)를 설립해 서울 신림동 포도몰 인수를 마무리지었다고 4일 밝혔다.

코람코블라인드3-1호는 지난 4월 교직원공제회, 행정공제회, 농협중앙회, 경찰공제회, 군인공제회 등 기관투자가들의 출자를 통해 조성된 4000억원대 블라인드펀드3호의 첫 번째 자(子)리츠다. 포도몰 인수에는 리모델링비용과 부대비용을 포함해 약 2500억원이 투자된다.

포도몰은 서울 서남권역 대표 상권이자 서울 지하철 1일 평균 이용객 4위(일 평균 14만명)인 신림역과 직접 연결되어 풍부한 유동인구가 확보된 상업시설이다. 지하 8층~지상15층 연면적 3만7700㎡ 규모다. 롯데시네마와 영풍문고 등이 주요임차인으로 장기 계약돼 있다. 또 약 26만8000가구(약 50만 명)의 배후 주거인구와 신림뉴타운 1·2·3구역 등 주거개발이 계획돼 있어 입지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코람코자산신탁은 포도몰이 초우량 리테일 자산임에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가치가 과도하게 하락한 점을 투자 기회로 보고 전격 인수에 나섰다.최근 리테일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판단이 보수적인 상황에서 블라인드펀드의 강점을 살려 우량자산 매입에 성공한 것이다.

블라인드펀드란 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모집하는 펀드다. 운용사의 역량으로 우량 투자처를 발굴하고 신속히 자금을 투입할 수 있어 효율적인 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코람코자산신탁은 2016년 블라인드펀드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연속 3건의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통해 약 7500억 원 규모의 에쿼티를 확보해 서울 다동 한국시티은행 빌딩, 충남 천안 갤러리아 센터시티 등의 자산을 매입해 운용 중이다. 특히 블라인드자금으로는 최초로 강남역 케이스퀘어 Ⅰ·Ⅱ를 인허가 전 토지상태의 자산을 매입해 복합시설로 개발했다.

한편 코람코자산신탁은 포도몰 운영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영등포 타임스퀘어를 소유한 유통기업 경방을 공동 투자자이자 위탁운영사로 유치했다. 경방은 포도몰을 '타임스퀘어 신림'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입히고 시설 리모델링과 리테일 MD(입점업체 구성) 등의 변화를 통해 매장의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정준호 코람코자산신탁 대표는 “부동산투자업계는 운용사의 전문성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블라인드펀드 시장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부동산 투자에서 개발?관리를 총괄하는 전담조직을 갖추고 이를 확대하여 지속적으로 블라인드펀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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