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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승자 확정되면 예외없이 올랐다"

입력 2020-11-04 17:28   수정 2020-11-05 02:21

이번 미국 대통령선거는 미국 의회 상·하원 선거와 함께 치러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중 누가 백악관에 입성할지, 상원과 하원은 어느 당이 과반을 차지할지 등 시나리오별 결과를 놓고 각 투자기업이 셈법 고민에 빠진 이유다.

투자리서치기업 CFRA가 1945년부터 자료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증시에 가장 유리한 조합은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고, 상원과 하원 과반은 각각 다른 정당이 차지한 때였다. 이 경우 S&P500지수 평균 상승률은 13.6%였다. 증시 상장률이 가장 낮은 조합은 공화당에서 대통령이 나오고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한 경우다. S&P500 평균 상승률이 4.9%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의회 상·하원을 장악하는 정당이 어디인지보다 권력 균형이 이뤄졌는지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LPL파이낸셜 자료에 따르면 1950년부터 상원과 하원 우위 정당이 서로 다른 ‘권력분점’ 시기에 연평균 주가 수익률은 17.2%였다. 반면 양원을 모두 공화당이 차지했을 때는 13.4%, 민주당이 장악했을 때는 10.7%에 그쳤다. 라이언 데트릭 LPL파이낸셜 수석시장전략가는 “시장은 어느 한 정당이 권력을 휘두르지 않는 ‘견제와 균형’ 시나리오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권력이 나뉘어 있을 때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어느 쪽이 선거에서 이기든 증시 추이는 별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는 이도 많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어느 정당이 백악관을 장악하든 대선 이후 주가는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며 “1984년부터 2016년까지 아홉 번 치러진 대선일마다 S&P500지수는 평균 0.8% 올랐다”고 분석했다.

미국 투자리서치기업 펀드스트랫의 토머스 리 리서치부문장은 “증시는 두 후보 중 누가 당선되는지보다 미국 대통령이 결정된다는 사실 자체에 더 반응할 것”이라며 “어느 후보든 당선되면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누가 대통령이 되든 증시는 오른다”고 내다봤다.

반면 코로나19 사태 와중엔 역사적 선례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예상도 제기된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증시에 가장 나쁜 시나리오로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고, 공화당이 상원을 수성하는 조합을 꼽았다. NYT는 “민주당이 백악관과 상하원을 싹쓸이하는 ‘블루웨이브’가 증시엔 최상의 조합이 될 것”이라며 “이 경우 경기부양 지출 규모가 커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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