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매장 침입해 '모형폰' 훔친 10대들…"진짜와 헷갈린 듯"

입력 2020-11-04 23:17   수정 2020-11-04 23:28


휴대전화 판매장에 침입해 휴대전화 모형을 훔친 10대 청소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양만안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 군(17)은 4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군 등은 이날 새벽 2시께 안양시 만안구 소재 한 휴대전화 판매장 유리문을 절단기로 부순 뒤 매장 안으로 들어갔다.

이들은 고가의 진짜 휴대전화가 아닌 1대에 2만원도 되지 않는 가짜 모형 휴대전화 4대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1명이 매장 안에 들어가 물건을 훔치는 동안 나머지 3명은 다른 사람 명의로 빌린 렌터카에서 대기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다른 지역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범행 2시간 만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들이 '휴대전화 모형을 진짜 휴대전화로 착각한 것'으로 보고 피해액은 크지 않지만 새벽 침입 절도를 저지른 이들의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또 정확한 범행 동기 및 렌터카 대여 경위와 함께 같은 수법으로 저지른 다른 범행이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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