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화보] 임지섭 “평소 취미? 운동과 악기 연주, 친구들 만나기”

입력 2020-11-09 14:40  

[임재호 기자] 2017년 F/W 서울패션위크 김서룡옴므 쇼에서 화려하게 데뷔해 이후 각종 매거진은 물론 굵직굵직한 브랜드 광고, 다양한 쇼를 섭렵하며 꾸준히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델이 있다. 바로 임지섭이다. 카메라 앞에서 막힘 없이 포즈를 척척 해내는 것은 물론 비슷한 포즈가 아닌 시시각각 바뀌는 포즈로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그를 보며 모델로 빨리 성공할 수 있는 이유를 바로 알 수 있었다.

수줍게 웃던 모습은 카메라 앞에 서자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콘셉트와 의상에 대한 완벽한 이해도, 다채로운 표정과 포즈는 그를 바라보는 모두를 감탄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본인의 매력이 ‘돌멩이’ 같은 얼굴이라고 말하는 그. 쌍꺼풀도 없고 각진 턱선, 투박한 느낌의 얼굴 덕분에 이곳저곳에 자주 나오는 모델인 것 같다고.

자신을 돌멩이로 소개하는 귀여운 면모와는 달리 촬영 시작과 동시에 돌변하는 반전 매력까지 갖춘 매력덩어리 모델 임지섭. 어떤 옷을 입어도 멋진 모습에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모를 정도였다. 이번 화보 촬영 소감에 대해 묻자 “작년 초에 bnt와 작업한 적이 있었다. 벌써 1년 반이 넘게 흘렀다. 시간이 이렇게 빠르다(웃음). 그땐 그냥 인터뷰 사진 촬영 느낌이었는데 오늘은 패션 화보 촬영이라서 더 재밌고 즐거웠다”고 답했다.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묻자 “원래도 운동을 다양하게 많이 하는 편이다. 클라이밍, 헬스도 한다. 최근에 테니스를 시작했는데 레슨이 새벽 6시 30분이다. 그래서 6시에 기상해 다녀와서 한숨 잔다. 여름엔 괜찮았는데 요즘은 눈을 뜨면 밖이 너무 어두우니까 일어나기가 힘들더라(웃음). 그리고 악기 연주도 하고 있고 친구들도 가끔 만나는 편이다”라고 답했다.

아무래도 모델이다 보니 패션이나 옷에 관한 질문이 빠질 수 없었다. 그가 패션에서 가장 신경 쓰는 것은 어떤 것일까. “나는 무조건 편안한 옷이 좋다. 그래도 항상 편한 옷만 입을 순 없으니 가끔 불편한데 예쁜 옷을 입기도 한다. 그럴 땐 밖에 오래 못 있고 일찍 귀가한다(웃음). 편한 옷을 좋아해서 그런지 옷을 입을 때 가장 신경 쓰는 점은 바지의 밑 위 길이다. 밑 위 길이가 너무 짧으면 불편해 바지를 볼 때 밑 위 길이를 잘 보고 사는 편이다”라고 본인의 패션 철학을 밝혔다.

패션모델 뿐만 아니라 코스메틱 브랜드의 모델로도 활동 중인 임지섭. 그에게 패션 화보 촬영과 뷰티 화보 촬영의 차이점은 어떤 것인지 묻자 “패션 화보는 촬영장에 가면 일단 옷이 정말 많다. 하지만 뷰티 화보는 정말 얼굴 위주로 찍기 때문에 옷은 많이 없다. 그래서 항상 부기에 대한 걱정만 한다. 최대한 붓지 않으려 노력하고 촬영이 잡히면 그 주에는 빨갛거나 짠 음식은 최대한 자제한다. 그리고 촬영 날 일찍 일어나서 헬스장에 간다. 땀을 한 번 빼고 촬영장에 가면 부기가 좀 더 빠진 상태로 갈 수 있다”라고 본인의 노하우를 밝혔다.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임지섭. 그가 생각하는 본인의 모델로서 강점은 무엇일까. “농도가 짙지 않은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엄청나게 개성이 있거나 엄청나게 깡마른 느낌도 아니다. 난 쌍꺼풀도 없고 각진 턱선을 가졌다. 돌멩이처럼 생겼다고 생각한다(웃음). 대신 그렇기 때문에 패션, 뷰티, 스포츠 브랜드 등 여러 분야에 스며들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촬영을 시작하면 수줍음 없이 과감하게 포즈를 하는 편이다. 이런 것들도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고 답했다.

모델이다 보니 패션에 대한 관심은 기본이고 옷에 대한 욕심도 많을 것 같았다. 요즘 갖고 싶은 것은 없는지 묻자 “기타와 생로랑 스타디움 재킷이다. 기타는 원래 쳤었는데 요즘 다시 배우고 있어서 욕심이 생기고 생로랑 스타디움 재킷은 정말 갖고 싶은데 할인을 해도 내겐 비싼 가격이라 고민 중이다”라며 웃어 보였다.

모델에게 있어 다이어트란 숙명. 다이어트 방법에 관해 묻자 “사실 운동을 매일 하는 편이라 다이어트에 대한 스트레스를 크게 받지는 않는다. 살을 확 빼야 할 때만 식단을 하는 편이다. 운동은 식단을 할 때도 당연히 하기 때문에 먹는 것만 조금 조절하면 살이 훅훅 빠진다. 식단도 간단하다. 빨간 음식을 안 먹고 닭가슴살, 고구마, 채소즙 등을 먹는 것이다(웃음). 평소 운동을 많이 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본인의 다이어트 방법을 전했다.

어린 나이에 모델로 데뷔한 그. 모델이라는 직업의 장단점을 묻자 “장점은 좋은 옷도 입어보고 여기저기를 다닐 수 있다는 것이다. 사회생활을 일찍 시작했기 때문에 친구들이 아직 경험하지 못하는 것도 경험하는 것이 장점이다. 단점은 모델이라는 직업 자체가 수명이 짧기 때문에 나도 고민이 많다. 또래들이 하는 고민을 똑같이 한다. 처음에 모델을 하고 싶다고 했을 때 가족들이 걱정했는데 요즘은 가족들이 그래도 잘돼서 다행이라며 응원도 해준다”라고 답했다.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앞으로 더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는지 묻자 “외국에 나가 생활하면서 한 시즌의 쇼에 서는 것이다. 외국 쇼에 서는 것도 좋지만 꼭 외국에서 짧게라도 생활을 해보고 싶다. TV CF를 많이 해보지 못해서 도전하고 싶다. 가장 찍고 싶은 광고는 다이빙하거나 샌드 보드를 타는 등 다양한 액팅이 있는 광고를 찍어보고 싶다. 예를 들면 아웃도어 브랜드 광고 같은 것을 꼭 해보고 싶다. 몸 쓰는 것에는 자신이 있다”라며 웃어 보였다.

마지막으로 대중들에게 어떤 모델로 기억되고 싶은지 물었다. “나는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고 싶다. 연기도 때가 되면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색깔이 다양한 무지개 같은 모델로 나를 기억해주시면 좋겠다”라며 앞으로의 활약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이미 다양한 색깔과 스펙트럼으로 본인만의 매력을 뽐내는 중인 임지섭. 지금보다 더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더 활약하고 싶다는 그의 포부가 잘 느껴졌다. 앞날이 창창하다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그의 스펙트럼이 무지개보다 더 넓어지기를 기대해본다.

에디터: 임재호
포토그래퍼: 윤호준
의상: H&M
헤어: 클라우티 단비 실장
메이크업: 클라우티 조히 이사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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