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강'이냐 '연대'냐…野 보궐 갈 길 먼데 벌써 잡음

입력 2020-11-05 11:16   수정 2020-11-05 11:18


여의도가 본격 '선거 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경선준비위원회를 꾸린 국민의힘이 당내에서 '자강론'과 '연대론'이 맞서고 있다. 야당이 이같은 혼선을 빨리 정리하지 않으면 내년 보궐선거 승리가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 외부로 시선 돌렸지만…영입 쉬지 않은 김종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선거 승리를 위해 줄곧 외부로 시선을 돌렸다. 홍정욱 전 의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이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떠오르기도 했지만 본인들이 손사래를 쳤다.

김종인 위원장 행보를 두고 당내에선 반발이 이어졌다. 당내 인사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여기에 연이은 호남 행보도 당내 강성 지지층 반발을 사기도 했다. 당 밖에 있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호남에 가서 벼락치기를 하는 속 좁은 좁쌀 정치"라고 비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두고서는 김종인 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엇박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종인 위원장은 연일 안철수 대표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밝혔으나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4일 "경선 과정에서 여론조사 비중을 높이면 안철수 대표도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재차 러브콜을 보냈다.

정치권 일각에선 더불어민주당이 비판받을 것을 알면서도 당헌 개정을 통해 내년 보궐선거 공천 방침을 정한 것은 승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란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이 혼선을 거듭하고 있어서다.

김근식 "先 자강 後 연대 전략 펼치자"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당내 시끄러운 상황을 두고 '선(先) 자강 후(後) 연대' 전략을 펼치자고 제안했다.

김근식 교수는 5일 페이스북에 '패배의식에 빠져 외부인에 헌납하듯 스스로 간판을 포기하는 건 무책임합니다. 선 자강, 후 연대여야 합니다'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내의 좋은 후보군을 일부러 폄훼하거나 배제할 필요는 전혀 없다"면서도 "다만 거론되는 분들만의 경선은 관심과 흥행과 감동을 끌어내기 역부족이다. 때문에 문호를 열어 참신하고 능력 있는 많은 후보군이 최대한 참여하도록 하는 게 맞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어 "당 안팎 인사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원샷 시민후보 선출도 가능하고, 최종적 야권단일화를 감안해 안철수 대표,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 등 외부 변수를 고려하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면서도 "그래도 우선은 '국민의힘'에서 시민의 관심과 환호를 끌 수 있는 후보경선이 먼저 시작되고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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