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구르 탄압은 인종청소" 바이든 당선 걱정하는 중국

입력 2020-11-05 14:52   수정 2020-12-05 00:33


5일(현지시간) 미 대선 개표가 막바지로 흐르면서 승부의 추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쪽으로 기울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중국은 숨을 죽인 채 개표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당국과 관영 언론들은 대체적으로 특정 후보에 대한 발언을 아끼는 모양새다. 중국 내 미국 정치 전문가들은 "어느 후보가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되더라도 강경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미국의 대중 정책이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중국 매체 왕이는 5일 장신(張昕) 화동사범대 국제관계연구원의 인터뷰를 인용해 "차기 대통령으로 누가 당선되든 미국의 대중 정책은 (현 트럼프 정책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그의 대외정책과 스타일, 화법 선택은 트럼프 대통령과 다를 수 있지만 구체적인 정책 집행 차원에서 보면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바이든 후보가 당선된다면 미국과의 대외 관계 전환의 단초는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신 연구원은 "바이든은 트럼프와 달리 미국이 다자 체제에서 탈퇴하는 것을 늦추거나, 중국과의 협력을 포함해 다자 체제에 새로 가입·추진하는 정치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새 정부 입장에선 (다자 체제에 합류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적게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민주당 정부는 전통적 우방국과의 관계를 강화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특히 중국에 더 큰 정치적 압박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후보가 한국, 일본, 대만뿐만 아니라 신장 위구르 인권 문제를 손 놓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중국 내 불어오고 있는 우려 중 하나다. 바이든 후보는 지난 8월 중국의 이슬람 소수민족 위구르 인권탄압을 "'인종청소(제노사이드)'"라고까지 표현하며 중국 정부를 강하게 압박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2단계 무역협상에 애매한 태도를 보이는 것과 달리 바이든은 취임 후 더 적극적으로 협상 어젠다를 설정하는 등 무역 갈등은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 역시도 이권 이슈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왕이 신문은 "대중 무역 분쟁과 관련해 전문가들이 기존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을 계속 고수하는 데 더해 무역과 관련 없는 인권 등 이슈를 가져와 부각시킬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중국과의 무역 분야에서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텅타이 완보경제연구원장도 지난 4일 왕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든이 당선되면 무역전쟁이 냉각되고 글로벌 경제가 다시 이성적인 방향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되나, 과학기술전(戰)이 새롭게 가열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중국이 직면할 압박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장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시 미국의 대중 정책이 기존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악화되지는 않을 수 있으나 구조적 개선은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군사 영역에 포함되는 충돌성 압력이 거세질 수 있고, 충돌점이 생긴 분야에서도 상황이 호전되지 않을 수 있어 중국은 지구전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스인홍 런민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지난달 27일 미국 대선에 따른 대중 정책 변화를 주제로 한 한 학술대회에서 "(트럼프 당선시) 군사적 대치가 심하거나 제한적으로 충돌할 위험이 있다"며 "미국의 대중 수출을 크게 늘리기 위해 중국을 쥐어짜면서 대미 수출에도 높은 관세를 매길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누가 차기 미국 대통령이 되던 미국의 중국에 대한 봉쇄정책은 계속될 것이고 우리는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중국 당국은 특정 후보와 관련된 발언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러위청(樂玉成)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이날 외교부에서 열린 상하이 국제수입박람회 기자회견에서 "미국 대선이 평화롭고 순조롭게 치러지기를 바란다"며 "미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는 대선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했다.

전날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대통령 선거가 현재 진행 중이며 결과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미국 대선은 미국의 내정으로 중국은 이 문제에 입장을 취하지 않는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도 왕원빈 대변인은 미 대선과 관련해 논평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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