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박재범 "2년 후 은퇴 고민…아이돌 키우고 싶어"

입력 2020-11-05 14:42   수정 2020-11-05 14:44


AOMG와 하이어뮤직의 수장 박재범이 은퇴 예고를 했다.

지난 4일 방송된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는 백두산 유현상, 크라잉넛 한경록, 박재범, pH-1과 함께하는 ‘시간을 달리는 뮤지션’ 특집으로 꾸며졌다

AOMG와 하이어뮤직 수장이자 여전히 최정상 힙합 뮤지션으로 꼽히는 박재범은 2년 뒤 은퇴를 고민 중이라고 깜짝 고백했다. 그는 “회사를 운영하면서 음악적인 커리어를 유지하는 게 힘들다”고 토로하며 “아이돌을 키우고 싶다”고 계획을 알려 시선을 모았다.

함께 출연한 pH-1은 소속사 수장 박재범을 향한 노필터 폭로로 예능감을 대방출했다. pH-1은 박재범에게 불만을 표출하면 “나 때는 말이야”로 시작하는 ‘라떼’ 명언을 투척한다고 고발하고, SNS에 글을 올릴 때 귀여워 보이려고 오타를 고치지 않는다고 폭로했다. 이에 박재범은 “나는 명분 있는 꼰대”라고 셀프 인정하고, “귀여운 걸 어떡해”라고 능청스럽게 응수해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했다.

또한 실력파 래퍼 pH-1은 미국에서 치위생사, 웹 개발자로 일하다 래퍼의 길을 선택했다며 “한국으로 음악 하러 올 때 아버지가 보수적이셔서 반대를 했다. ‘꿈을 위해 투자할 시간 2년만 달라’고 설득하고 왔다”며 꿈을 향한 확고한 신념이 있었음을 털어놨다.

노력과 도전이 빛을 발해 현재는 실력파 대세 래퍼로 사랑받고 있는 Ph-1은 이날 박재범과 함께 ‘The Purge’ 라이브 무대를 꾸몄다. 두 뮤지션은 입덕을 부르는 랩실력과 환상적인 호흡으로 무대를 완벽하게 찢었다.


이날 유현상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불허의 입담으로 웃음 치트키 역할을 했다. 꼰대 같이 호통을 치다가도 후배의 장점과 매력을 누구보다 빠르게 인정하고 따봉을 날려주는 훈훈 선배적 모멘트를 동시에 보여주며 스튜디오를 쥐락펴락하는 매력을 발산했다.

상남자표 순애보도 보여줬다. 80년대 김연아급 인기를 모은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아내 최윤희와 결혼해 세상을 들썩이게 만든 그는 “세상에 단 한 번뿐인 결혼인데 면사포 없이 둘이서 했고 당시 하객도 5명 남짓만 왔다”며 그게 너무 미안해서 TV에서 결혼식 장면이 나올 때면 여전히 채널을 돌린다고. 유현상은 열일 중인 아내를 위해 새벽 3시면 기상하는 이유, 결혼 30주년 이벤트 예고까지 공개하며 찐 사랑을 드러냈다.

데뷔 25주년이 된 홍대 인디씬의 레전드 밴드 크라잉넛의 베이시스트 한경록 역시 솔직입담을 뽐냈다. 아직도 크라잉넛과 노브레인을 헷갈려 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평생 안고 가야 할 것 같다”고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또한 25년 동안 멤버 교체 없이 롱런할 수 있던 비결에 대해 “무조건 수입은 N분의 1로 똑같이 나눈다. 공연만 아니라 공동 작곡이 아니어도 저작권 수입도 똑같이 나눈다”고 밝히며 찐 우정 그룹임을 드러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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