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간지러운 부분을 IT솔루션으로 해결할 사람 찾는다"

입력 2020-11-06 17:17   수정 2020-11-06 17:19



'내 손안의 패션'
일본계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의 모바일 앱 슬로건입니다. 모바일 앱을 통하면 매장에는 없는 XXL사이즈도 구할 수 있고, 찾는 상품이 어느 매장에 있는지 확인도 할 수 있습니다. 첫 구매고객에게는 무료 배달 서비스와 함께 3000원 할인권도 제공됩니다.

스카 유키 유니클로코리아 IT부문장은 "앱을 통해 제품 정보뿐아니라 패션과 관련된 영감을 전하고 싶다"며 "한국 유니클로 모바일 앱, 웹관리를 통해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인재를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니클로코리아 IT부서는 상품 솔루션팀(Commerce Solution)과 기업 앱팀(Corporate Application)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6일까지 채용하는 분야는 △정보보안 △이커머스 팀장 △마케팅 스페셜리스트 △IT 커머스솔루션팀 프로젝트리더(11월 20일 마감) 등이다. 스가 부문장과 윤정훈 상품 솔루션팀장을 통해 '채용 팁'을 들어봤다.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스가 유키 부문장 : AT&T라는 통신회사에서 엔지니어, 세일즈 엔지니어로 근무했습니다. 2015년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에 합류했으며, 인프라 관련 업무를 담당하다가 2019년 한국에서 부임해 IT부문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일본에서 도요타나 다른 무역회사(상사)처럼 글로벌회사 중 하나로 인식되어서 인지 많은 직원이 해외에서 근무를 희망하거나 혹은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윤정훈 팀장 : 특수화학 재료를 생산하는 미국계 화학회사에서 프로세스 엔지니어로 근무했습니다. 공장 시스템을 제어하는 역할이었는데, 좀 더 사람에게 다가가고 눈에 성과가 보이는 일을 하고 싶어 리테일 업계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프라다에서 IT시스템 관리, E-Commerce를 담당하다 우연치 않게 유니클로 모집공고를 봤습니다. IT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도하고 회사에서도 IT에 투자하며 회사와 함께 변화할 인재를 찾는다는 내용을 보고 이런 회사라면 재미있게 일하고 능력도 키우며 많은 경험을 할거라고 생각해 지원했습니다. 작년 4월 유니클로 Commerce Solutions팀에 합류해 매장 지원, E-commerce 파트, 전산 인프라 네트워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유니클로 앱과 한국의 다른 패션 앱과 차이는 무엇인가요
▲스가 부문장 : 유니클로는 앱을 통해, 제품에 대한 정보뿐만이 아리나 고객에게 패션과 관련된 영감 (inspiration)을 전달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컨텐츠 관련하여서는 글로벌에서 스타일링 사진이나 영상 등 콘텐츠를 준비합니다. 이를 수집해서 옷의 가치와 현지 트렌드를 잘 결합하여 유니클로 앱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유니클로 라이프웨어매거진처럼 앱을 통해서 읽을 거리도 많습니다. 앱을 통해 고객에게 브랜드 가치를 확실히 전달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발할 때도 이런 부분을 신경 쓰고 있습니다. 글로벌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점은 강점이지만 한국인이 입었을 때 어떤 느낌일지를 전달하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라 이런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케팅팀과 협력하여 한국인 모델을 기용하고 로컬에서 보여줄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하고자 합니다. 한국 고객들은 매장에서 피팅룸에서 옷을 입고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한국 고객의 특성을 고려하여 해시태그로 유니클로를 표시한 고객과 콜라보레이션하는 방향 등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현재 유니클로 앱은 ‘앱 이용자 한정 특별 할인 이벤트’와 같은 앱 이용자 전용 이벤트, ‘위치 기반 매장 찾기’, 제품 바코드를 스캔해 제품명과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바코드 스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에도 최근에는 SW개발자, IT전문가 구하기 어려움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니클로에 가야하는 이유를 설명해주세요
▲스가 부문장 : 다른 업계 IT 및 다른 소매(리테일) 브랜드의 IT에서 재직을 본 경험으로써 유니클로 IT만의 차별점이라 한다면 한마디로 “변화” 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존의 IT의 역할이 비즈니스를 유지시켜주는 역할이었고, 한국에 있는 많은 외국계 브랜드들이 아직도 그러한 역할로써 IT를 최소화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가 유니클로에서 가장 많이 듣고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가 도전, 변화라고 할 만큼 회사적인 차원에서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IT가 보조적인 역할 보다는 이러한 도전과 변화를 이끌어 나가는 역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업무를 바라보는 시각을 넓혀주며 직무의 영역을 넓힐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윤정훈 팀장 : 글로벌 네트워크 및 글로벌 커리어 기회를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많이 있습니다. 최근 패션업계에서도 IT 관련 분야를 매우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 만큼, IT 관련 업무자로서 새로운 것들을 시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유니클로코리아에서 채용하는 IT직무는 무엇인가요
▲스가 부문장 : 일반적인 IT와는 조금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IT는 자체 개발과 시스템 운영이고 따라서 개발자 수요가 큽니다. 유니클로는 자체 개발은 아니고 서비스를 기획하고 프로젝트를 도입하며 이를 위한 준비 등 매니지먼트에 초점을 둡니다. IT분야 안에서도 다른 커리어라고 볼 수 있고, IT에서 관리자 역할로 성장하기 좋은 자리입니다. 그래서 반드시 개발자가 아니어도 프로젝트 관리를 공부하거나 현업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어울립니다.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 개발자와는 조금 다른 강점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반드시 개발을 경험해 봐야 하는 건 아니고 다양한 경험을 한 사람이 필요합니다. 관리자라기 보다는 프로젝트를 이끌고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는 리더를 찾고 있으며, 4-5년 정도 경험이 있으면 좋지만 기간에 한정을 두지 않고 리더로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지원자 입장에서 IT개발이나 매니저 직무에 지원할 때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부분은 어떤 게 있습니까?
▲윤정훈 팀장 : 회사에서 IT를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경영진이 IT에 관한 인식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일을 하길 바라는지를 파악하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회사에 입사했을 때 어떤 일을 얼마나 할 수 있을지 알 수 있습니다. 회사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점에서 에프알엘코리아 경영진은 IT에 관한 요구가 강하고 그에 따라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IT 부문 경영진으로서 볼 때 IT에 대한 유니클로의 인식은 어떻습니까?
▶스가 부문장 : 유니클로 비즈니스 최상단에 점포와 이커머스(EC)가 있기 때문에 IT기술을 잘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IT는 하나의 툴이므로 어떤 과제가 있을 때 이걸 IT로 해결할 수 있는지 아니면 다른 프로세스로 풀어야 하는지는 IT지식을 가진 사람이 알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 자체의 요건을 파악하고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이 IT기술자의 강점입니다.

▷한국에서 유니클로의 가장 큰 경쟁사는 어디인지요
▶스가 부문장 : 경쟁한다는 마음은 없습니다. 그 이유는 ‘라이프웨어’ 컨셉에 있습니다. 유니클로는 심플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라이프웨어 브랜드로서 고객의 일상에 근접하게 다가갑니다. 패션을 주도하는 트렌디한 의류를 생산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특정 누군가와 경쟁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유니클로는 라이프웨어 제품을 통해 고객의 일상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하는 브랜드이며, 유니클로의 라이프웨어는 심플함, 기능성, 심미성과 더불어 합리적인 가격으로 오랫동안 입을 수 있는 내구성과 품질성을 갖춘 제품을 제공합니다.

▷IT 입장에서 봤을 때 유니클로 고객의 특징은 어떻습니까?
▶스가 부문장 : 고객 특징을 IT 입장에서 생각하긴 어렵지만 유니클로의 강점 중 하나가 매장이 많다는 점입니다. 매장에서의 경험과 온라인 경험을 유연하게 이어지도록 하는게 IT의 역할입니다. 안전한 매장 환경에서 쇼핑하도록 돕고 온라인에서 구매하고자 한다면 원활히 쇼핑하도록 지원하고자 합니다. 온오프라인 서비스가 매끄럽게 이어지도록 지원하는 게 중요합니다.

▷유니클로 모바일 앱을 통해 구매할 때 고객은 어떤 혜택을 얻을 수 있나요?
▶스가 부문장 : 모바일앱과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모바일이 좀 더 강세를 보입니다. 모바일 앱과 웹사이트의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앱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이 있고, 구매 이력도 볼 수 있으며, 앱을 보유한 소비자에게만 한정된 할인혜택도 있습니다. 또한, 온라인을 통해서는 매장에 없는 사이즈나 콜라보레이션 제품 등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유니클로 IT부서 인력 구성은 어떻게 됩니까? 어떤 일을 합니까?
▲윤정훈 팀장 : 두 팀으로 운영됩니다. 하나는 윤정훈 팀장이 이끄는 Commerce Solution팀이고 다른 팀은 Corporate Application팀입니다. Corporate Application팀은 IT운용, 헬스데스크, 인사시스템 등을 지원합니다. Commerce Solution팀은 전사 네트워크 인프라, 온라인스토어(E-commerce), 인스토어(오프라인 매장)을 지원합니다. 지금 현재는 총 13명 정도가 근무하고 있으며, 영업 쪽에서 서포트하는 인원, 협력사 등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유니클로 IT는 크게 세가지 업무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번째로, 고객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영업관련 시스템을 관리하는 직무로써, 온라인 및 오프라인 시스템 관리를 담당하고 있고, 둘째로는 IT 서비스 관리 및 백오피스의 시스템을 관리하는 직무, 마지막으로는 전사 인프라 및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직무로 얘기할 수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채용 규모는 얼마나 됩니까? 선발 절차는?
▲윤정훈 팀장 : 현재로서는 Commerce Solutions팀에서 인스토어 파트 프로젝트 매니저, E-commerce 매니저 등 2개 포지션을 모집 중입니다. 채용 절차는 일반적인 채용과 같습니다. 서류-면접-채용 절차로 이뤄집니다. 별도의 필기테스트는 없고 면접을 통해서 선발합니다.

▷최근 한국기업들이 수평적 문화를 조성하고자 직급을 없애고 ‘님’으로 부르는 문화가 있는데 유니클로는 어떻습니까?
▶스가 부문장 : 유니클로도 마찬가지로 서로 ‘님’으로 부릅니다. 팀장을 제외하고 타이틀(직급)이 없습니다. 타이틀이 없다고 해서 사원이라는 말은 아니며 팀원에게도 리더로서 성장할 수 있는 책임감을 줍니다.

▷이번 채용에서 지원자들에게 어떤 질문을 할 예정입니까?
▲윤정훈 팀장 : 어떤 일을 했는지도 중요하지만 지원자가 얼마나 논리적으로 생각하는지, 문제 대응 능력이 얼마나 되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질문을 하고자 합니다. 꼭 어떤 경력을 가져야 한다 보다는 경력 상 추진한 프로젝트 리스트를 보고 새로운 걸 시도한 적이 있는지, 새로운 솔루션을 도입하는데 주도적이었는지, IT솔루션을 제공할 능력이 있는지 등을 보려고 합니다. 또한, 어떤 미래를 만들어 갈 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스가 부문장: 개인적으로 업무 방식이나 가치관, 미래에 무엇을 하고 싶은 지 묻을 겁니다. 현장에 나가서 문제를 파악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하는데, 이런 인재에 부합하는지, 적극적으로 문제를 찾을 수 있는지 등을 볼 예정입니다. 좀 더 적극적이고 문제 해결 의지를 가진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이력서에서 과거 경력을 보면 프로젝트 관리를 잘 하는지, 프로그래밍을 잘하는지 등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장래에 우리 회사와 어떤 걸 잘할 수 있는지를 볼 생각입니다. (유니클로 한국 IT팀은 글로벌 본사, 타 부서와의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 도전적인 자세로 업무에 임하며 한국 IT 팀을 세계 최고의 팀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다른 팀과의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보다 넓은 관점으로 큰 그림을 그리고, 고객과 이용자들에게 최고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팀의 도전정신에 함께 할 준비가 된 인재들을 위주로 선별할 계획이다.)

△한국과 일본 본사의 채용 방식이 다릅니까?
▲스가 부문장 : 채용프로세스에 대해서는 국가별 상황 및 직무에 따라 다른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글로벌 공통으로 인재상과 기대역할이 같으므로 동일한 기준으로 면접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글로벌 패션 기업인 유니클로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인재상을 갖고 있으며, 그러한 기대 역할에 부합하는 인재를 채용합니다. 또한, 포지션에 적합한 스킬과 역량 등과 함께, 입사 후,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도 함께 보고 있습니다.

▷유니클로는 글로벌 회사이니 원한다면 해외에서 근무할 기회도 있습니까?
▲스가 부문장 : 물론 해외에서 근무할 기회가 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출장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상황이 나아진다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직원의 성장이 회사 성장의 일부인만큼 적극 장려합니다. 글로벌에서 어떻게 일하는 지 등을 배우는 게 회사 발전에 도움이 됩니다. 언어능력은 IT의 특성상 기술적인 내용들이 많아 일반적인 영어가 유창하지 않더라도 원하는 바를 정확히 전달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라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유니클로 IT 부서에서 최근 관심을 갖고 있는 이슈는 무엇인지?
▲스가 부문장 : 크게 보았 을때는 서비스, 재고, 결제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것에 대한 고민을 계속해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시스템에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금씩 바꿔 나갈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또한 오피스 업무환경 변화를 위한 노력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IT 부문의 내년도 사업방향이나 목표는?
▲스가 부문장 : IT 부문의 내년 목표는 「변화를 실천하는 해」로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IT에서는 보다 효율적인 업무 진행을 위한 업무 프로세스 개선 및 전사적 차원의 과제 해결을 위한 프로젝트를 실행할 계획입니다. 현재, 프로젝트 실행을 위한 방향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에프알엘코리아의 사업에 기여하고 성장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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