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그린스피드 3.8…프로들 "올 시즌 최고 코스"

입력 2020-11-08 18:40   수정 2020-11-08 21:18

8일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시즌 최종전 LG SIGNATURE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최종 라운드가 열린 경기 파주 서원밸리CC(회장 최등규). 이날 골프장 그린 스피드는 스팀프미터 기준 3.8m에 달했다. 1라운드의 3.4m, 2라운드의 3.6m를 넘어서는 수치. 이는 올해 국내 남녀프로골프를 통틀어 측정된 가장 빠른 그린 속도다.

말로만 듣던 ‘미국프로골프(PGA)투어급 유리알 그린’에 선수들은 매 샷 신중을 기했다. 타수를 잃어도 불만스러운 기색이 없다는 게 공통점. 김태훈(35)은 “올 시즌 열린 토너먼트 코스 중에서 그린 컨디션이 가장 좋았다”고 했다. 섬세함이 남다른 투어 프로들은 대개 느린 그린을 싫어한다.

서원밸리는 특급 그린을 위해 3개월 전부터 공을 들였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 부설 잔디연구소의 자문을 구해가며 준비했다. 이석호 대표는 “습도와 경도, 평탄성까지 고려했다. 그린 표면 경도는 0.2인치, 습도는 10% 내외로 유지하기 위해 24시간 그린 관리를 했다”며 “무엇보다 프로가 만족하는 대회에 기준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서원밸리는 이번 대회 개최로 골프 대회 유치로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매년 초·중고 아마대회와 여성아마추어 골프대회를 열어왔고, 2017년에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문영퀸즈파크챔피언십을 개최했다. 대표적인 대회가 덕신하우징 초등연맹대회, 대보매경아마추어 선수권(중/고등학교), 경기도 중고연맹대회, DMZ평화골프대회(기아자동차아마추어대회), 서원힐스 여성아마추어대회 등이다. 마지막 퍼즐이던 남자프로대회를 이번에 채웠다.

이 대표는 “명품 대회의 격에 맞추기 위해 전직원과 캐디들까지 참여해 밤샘 작업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런 노력을 선수들이 알아주고 인정해줘 고마울 따름”이라며 “프로 대회 코스의 표준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더 연구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결승라운드에선 ‘잊혀진 천재’ 한승수(34)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최종전이 국내 첫 우승전이 됐다.
한승수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를 기록한 한승수는 16언더파를 친 박상현(37)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은 2억원. 한승수는 2017년 일본프로골프(JGTO)투어 카시오월드오픈에서 우승한 뒤 3년 만에 개인 통산 2승을 신고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공동 9위에 오른 김태훈이 올 시즌 제네시스의 남자로 다시 태어났다. 지난달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데 이어 시즌 MVP인 제네시스 대상을 거머쥔 것. 누적 상금 4억9593만원을 기록한 그는 제네시스 상금왕까지 차지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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