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30년동안 반복한 그 여자의 오싹한 취미생활

입력 2020-11-08 14:30   수정 2020-11-08 14:31

실화탐사대(사진=MBC)

어제(7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자꾸만 사라지는 학원 강사 김 씨와 쓰레기를 재분배하는 특이한 취미생활을 가진 한 여자를 취재했다.

수업 시작한 지 3일 만에 사라지는 학원 선생님 김 씨. 5년 전부터 김 선생은 이상한 행동을 반복했다. 출근 첫날부터 나오지 않고, 지각, 반복된 자습 등 김 선생의 근무 태만으로 학생들이 단체로 그만두기도 했다고 한다. 심지어 강의 도중 밥 먹으러 가기까지 했다고 한다.

문제는 그가 학원 원장들에게 ‘해고’를 유도하고 있었다. 해고 통보는 한 달 전에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해고예고수당을 지급해야 한다. 또한 해고에 대해서는 서면으로 통지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데, 해당 학원 원장들은 이를 준수하지 않아, 부당해고에 해당했다. 여러 원장은 김 씨의 신고로 노동청에 출석했고, 어떤 원장은 3일 치 임금의 3배를 합의금으로 지급해야 했다. 이미 노동청에서 김 씨는 유명인사였다.

피해를 막을 방법은 김 씨 스스로가 멈추는 것이다. 부당해고를 막기 위한 사회적 안전망을 김 씨는 악용하며 사업주에게 손해를 끼치고 있었다. 박지훈 변호사는 형사소송은 어렵고 비용이 드는 민사소송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최근에도 김 씨는 이력서를 넣고 있었다. ‘실화탐사대’가 김 씨의 이력서를 확인했는데, 경력 대부분이 10여 년 전에 머물러있었고, 이력서만으로 그의 흔적을 찾기 어려웠다. ‘실화탐사대’에서 만난 김 씨는 본인의 억울함을 토로하며 학원가의 근로 여건을 개선하고 싶다고 했다. 해고 유도에 대해서는 해고 사유서를 주지 않았기에 부당해고라고 주장했다.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것에서도 학원 원장들과 김 선생의 의견이 엇갈렸다. 이로 인해 학생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실화탐사대’는 수년간 이웃들을 골머리를 앓게 한 한 여자의 취미생활을 전했다. 조용하던 마을이 발칵 뒤집어졌다. 집 앞에 의문의 쓰레기가 놓여 있고, 집 앞에 버린 쓰레기가 다른 집 앞에서 발견되기도 했다고 한다. 60대 중반의 동네 주민 김복희(가명) 씨. 그녀는 여러 차례 쓰레기 문제로 주민들과 마찰을 빚어왔다.

복희 씨는 온종일 쉼 없이 쓰레기와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그녀의 집 앞에는 남의 쓰레기를 풀어헤쳐 놓은 쓰레기들로 가득했다. 심지어 쓰레기를 먹고 마시기까지 하는 복희 씨에 주민들은 충격과 공포를 느끼고 있었다. 악취, 벌레 등으로 고통을 받은 주민들은 지속해서 관할 주민 센터에 민원을 넣었다. 그런데, 청소하면 할수록 쓰레기는 더 빨리, 많이 쌓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복희 씨는 환경을 위해서 분리수거를 하고 있다고 말하며 본인의 행동을 부정하고 있었다.

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복희 씨는 일상생활에서도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한다고 한다. 복희 씨는 훔친 물건을 자기 멋대로 다른 사람에게 줬다고 한다. 쓰레기와 절도 문제로 복희 씨와 주민들은 격렬한 마찰을 하곤 했다. 복희 씨의 폭력성은 특히 쓰레기 앞에서 심각해졌다. 정신과 전문의는 조현병으로 인한 망상으로 인해 나타나는 모습으로 보인다며 치료가 시급하다고 했다. ‘실화탐사대’는 어렵게 그녀의 아들을 만났다. 아들의 말에 따르면 그녀는 이미 오래전부터 여러 차례 강제 입원을 반복했다고 한다. 그녀의 병명은 정신분열증으로 최근에는 편집증과 저장강박 증상도 있다고 한다.

아무런 치료도 보호도 없이 바깥 생활을 하는 복희 씨. 쓰레기로 가득 찬 집 대신 임시로 구한 거처 역시 쓰레기로 가득 차고 있었다. 그간 사정을 알게 된 주민들은 싸움을 멈추고 도움을 주기로 했다. 집을 가득 메웠던 쓰레기들을 모두의 노력으로 정리가 되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의 도움으로 본래의 모습을 찾은 복희 씨의 집. 주민들과 MC들은 이 모습이 오랫동안 유지되기를 바랐다.

한편, ‘실화탐사대’는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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