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빌스 "올해 부동산 투자 거래규모, 역대 최고치 넘을 듯"

입력 2020-11-09 11:11   수정 2020-11-09 11:15

올해 3분기까지 국내 오피스빌딩 투자 거래규모가 역대 최대 투자규모였던 지난해보다 조금 적은 8조8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부동산업계에서는 4분기 예정된 거래들이 일정대로 진행되면 작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코리아가 9일 발행한 ‘2020년 3분기 오피스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오피스 투자시장 총 거래규모는 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전체 거래규모를 넘어섰다. 3분기까지 총 투자액은 8조8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투자규모를 기록했던 지난해(11조9000억원)의 75%에 해당한다.

세빌스코리아는 4분기에 예정된 거래들이 일정대로 완료될 경우 올해 투자규모는 작년 수준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빌스코리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여파 속에 해외투자 목적 자금이 국내로 선회해 유동성이 증가했다"면서 "최저 이자율과 기관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대형물건들의 거래 종결과 평당 최고가 경신을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3분기 거래 중 한국토지신탁이 통합 사옥 마련을 위해 현대해상화재보험 강남사옥(서울 역삼동)을 3605억원(3.3㎡당 3407만원)에 리츠(부동산투자회사)로 매입하며 서울 및 강남 권역 최고 평당가를 기록했다. 신한리츠운용이 2798억원(3.3㎡당 3000만원)에 매입한 신한L타워는 도심 권역 최고 평당가를 경신했다.

홍지은 세빌스코리아 R&C본부 상무는 “이미 매매계약이 체결된 파크원 타워2를 비롯해 디타워 서울포레스트, 유수홀딩스빌딩, 더피나클강남 등 대형 거래들이 예정대로 종결되면 올해 투자규모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작년 수준을 넘고 권역별 평당가 기록도 다시 경신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영향과 신규 오피스빌딩 공급으로 서울 주요권역 프라임오피스 공실률은 높아지고 있다. 3분기 연면적 1만㎡ 이상 프라임오피스 공실률은 2분기보다 5.4%포인트 상승한 12.4%를 기록했다. 세부 권역별 공실률은 도심 10.9%, 강남 2.9%, 여의도 27.2%다.

도심 전체적으로는 임대 수요가 증가했으나 해외 관련 사업 종료, 콜센터의 면적 감소 등 코로나 19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업종들에서는 감소세가 확인됐다. 강남은 일부 임차인들이 임대료가 저렴한 빌딩으로 옮기고 정부기관들이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지난 분기 대비 임대 수요가 감소했다. 금융사들의 사옥 내 증평 수요에도 파크원 및 KB금융타운 등 대규모 공급으로 공실률이 상승한 여의도는 공실 면적이 큰 일부 빌딩들을 중심으로 낮은 임대료, 렌트프리 추가 등 적극적인 마케팅이 이루어지고 있다.

신규 공급이 없던 상반기와는 달리 3분기 서울 전체 프라임 오피스 면적의 8%에 해당하는 면적(53만3000㎡)이 공급됐다. 세빌스코리아는 다음달까지 연면적 9만3900㎡에 여의도 포스트타워와 강남 HJ타워 등 대형 신규 오피스가 공급되고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홍 상무는 "4분기에는 모든 권역의 공실률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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