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끝나자 증시 들썩…'바이든 수혜주' 살펴보니 [이슈+]

입력 2020-11-09 10:18   수정 2021-02-06 00:03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누르고 대통령 당선인이 됐다. 바이든이 '친환경' 정책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증시에서도 태양광·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관련주(株), 2차전지주 등이 유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바마 케어’ 부활 기대감이 퍼지는 제약·바이오주도 들썩이고 있다.
엉클 조, 트럼프 누르고 당선인 확정…핵심 공약은 '친환경'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당선인의 '별명은 엉클 조(Uncle Joe)'다. 이웃집 삼촌 같은 인간적인 면모와 온건주의, 미국적인 가치를 내세워서다. 세 차례 대권 도전 끝에 최고령 대통령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그는 화려한 정치 이력과 풍부한 국정 경험, 대중 인지도의 삼박자를 갖춘 노련한 정치인으로 평가받는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11·3 대선에서 승리하고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분열이 아니 단합을 추구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다시 세계로부터 존경받게 하겠다"며 "붉은 주(州)와 푸른 주를 보지 않고 오직 미국만 바라보겠다"고 다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핵심 공약 가운데 하나는 친환경 정책이다. 바이든 후보는 향후 4년간 청정에너지·인프라에 2조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7000억 달러 중 3000억 달러를 인공지능(AI), 5G, 통신 플랫폼, 전기차에 투입하겠다고 공언했다.

바이든 관련주 '랠리'…KC코트렐·삼성SDI 등 강세
바이든 당선 기대감은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바이든 수혜주로 꼽히는 태양광 관련주는 연일 랠리를 펼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46분 현재 KC코트렐은 전날보다 1250원(11.74%) 상승한 1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5일 10% 넘게 뛴 KC코트렐은 이튿날인 6일에는 가격제한폭(29.72%)까지 급등했다.

신성이엔지도 전날보다 330원(7.76%) 뛴 4580원을 기록 중이다. 신성이엔지 역시 지난 5일부터 3거래일 연속 강세다. 풍력에너지 관련주인 씨에스윈드 동국S&C도 4%대로, 삼강엠앤티도 3%대로 뛰고 있다.

2차전지주도 고공행진 중이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전날보다 1만500원(7.42%) 상승한 15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SDI도 3만3000원(6.61%) 오른 53만2000원에, LG화학은 1만6000원(2.22%) 뛴 73만6000원을 기록 중이다. 2차전지 장비 관련주인 상아프론테크도 2%대로, 소재·부품주인 에코프로비엠 등도 4%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효석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이라는 큰 이벤트가 끝난 상황에서 뚜렷한 성장에 대한 기대나 확실한 정책적 지원이 예상되는 업종, 종목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며 "외국인 수급 관점에서 대형주, LG화학 등 악재를 충분히 소화한 성장주, 친환경 정책 관련주 등이 상승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오바마 케어'가 부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약·바이오주도 들썩이고 있다. 이날 동화약품은 전날보다 700원(3.83%) 상승한 1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스티팜 대화제약 서울제약 경동제약 동국제약 등 전반적으로 제약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대선 공약 중 하나로 오바마 케어의 확대 적용을 주장해왔다. 오바마 케어는 과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주도했던 미국의 의료보험 시스템 개혁 법안(환자 보호 및 부담 적정보험법)을 의미한다. 정부가 차상위 계층에 의료보험을 제공하고 나머지 국민들은 사보험 의무 가입으로 전 국민 의료보험을 시행하는 것이 골자다.

바이든 당선인은 오바마 대통령 재임 기간인 2009년부터 2016년까지 8년간 부통령을 지내 오바마 케어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오바마 케어를 뒷받침하기 위해 복제약 처방 장려 정책 등이 예상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미 바이든 당선 가능성을 높게 점쳐왔기 때문에 관련주의 가격에는 기대감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평가가 많다. 테마주로서 접근하기보다는 기초체력(펀더멘털)을 고려해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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