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장관 교체에 중국 긴장…"미국과 우발적 충돌 경계"

입력 2020-11-11 13:59   수정 2021-02-09 00:03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대선 패배 이틀 만에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을 전격 경질한 것을 두고 미중간 충돌 가능성 고조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1일 "중국은 에스퍼의 후임으로 크리스토퍼 C. 밀러 대테러센터장이 임명되자 미 국방부의 대 중국 강경기조가 더 강화될 가능성에 더해 우발적 충돌의 위험도 고조될까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SCMP는 "에스퍼의 경질이 예견된 일이긴 했지만, 중국의 입장에서는 에스퍼가 그나마 중국과 대화 의지를 보인 인물이었기 때문에 그의 경질로 미중 긴장이 고조될까 경계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군사전문가 저우천밍(周晨鳴)도 "밀러는 특수군 경력이 막강하다. 그는 기습과 모험적인 작전에 대한 전문가"라며 "미국이 이미 대만이나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분쟁하는 당사자들과 안보 협력을 강화한 상황에서 안보 수장을 교체한 것이라 중국은 (미국의) 군사적 모험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에스퍼는 안정적이었고 협상을 할 수도 있었지만, 경력을 볼 때 밀러는 중국을 향해 좀 더 과감한 행동을 취하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특수부대는 지난 9일부터 대만에서 4주 일정으로 대만군을 대상으로 실전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대만 해군 사령부는 미군 해병대가 대만군에 고무보트(IBS) 등을 이용한 침투 작전 교과과정을 가르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 훈련에 대해 대만과의 정례적인 군사 교류 협력 훈련의 하나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 인민해방군과 가까운 익명의 소식통은 SCMP를 통해 "중국이 해당 훈련을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남중국해에서 충돌 가능성이 있다. 대만 차이잉원 정권은 미국의 부추김 속에서 중국을 도발하는 '살라미 전술'을 쓰고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는 내년 1월20일 전까지 미국이 중국과 충돌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제정치 전문가인 드루 톰슨은 "밀러가 향후 두 달간 어떤 의미 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면서 "그의 최대 임무는 (새 정부에서) 차기 국방장관이 임명되기 전까지 무리 없이 인수인계를 하는 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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