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코로나 대응 격찬한 바이든 측근, 백악관 비서실장에 [주용석의 워싱턴인사이드]

입력 2020-11-12 11:38   수정 2021-02-10 00:02

한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을 격찬했던 론 클레인(59)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에 발탁됐다. 클레인은 바이든의 부통령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고 올해 대선 과정에서 지근거리에서 바이든을 보좌한 최측근 참모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인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 책임자를 지냈다.

바이든 당선인은 1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클레인을 초대 비서실장에 발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클레인에 대해 "깊고 다양한 경륜을 갖춘 인물"이라며 위기의 시기에 국가를 단합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클레인은 이날 트윗에서 "대통령 당선인의 신뢰에 대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바이든-해리스 백악관에서 재능있고 유능한 팀을 이끄는데 나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클레인은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출생으로 조지타운대와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했다.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미국을 강타한 지난 4월 트윗에서 한국과 미국에서 같은 날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지만 이후 한국은 사망자가 많지 않은 반면 미국은 사망자가 늘었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 대응을 비판하는 동영상을 공유했다.

클레인은 이후 한 인터뷰에서도 한국과 미국의 코로나 대응 차이를 지적하며 한국은 코로나를 강력히 통제했고 검사, 추적 등 응당 해야할 조치들을 했다며 "리더십이 문제"라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 대처 실패를 비판하면서 코로나 대응 성공 사례로 한국을 꼽은 것이다.

미 언론은 클레인이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을 주도한 인물이란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이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클레인을 고른 건 그만큼 코로나 대응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클레인이 오랫동안 바이든과 손발을 맞춰왔다는 점도 발탁 배경이다. 클레인은 바이든이 1980년대 상원 법사위원장을 지낼 때 수석보좌관였고 바이든이 오바마의 러닝 메이트로 부통령이 됐을 때 초대 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다. 바이든은 성명에서 "론(클레인)은 오랜 기간 나에겐 가치를 따질 수 없이 중요한 사람였다"고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클레인을 "법률 마인드와 정치적 귀를 지닌 전략가"라며 바이든 당선인이 클레인을 택한건 트럼프 시대 혼란했던 백악관의 모습과 결별을 위한 신호라고 해석했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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