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부친 이어 강경화 시아버지도 독립유공자 된다

입력 2020-11-12 13:36   수정 2020-11-12 13:38


지난달 별세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시아버지인 고 이기을 연세대 명예교수가 독립유공자로 등록될 예정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과거 심사에서 총 6차례 탈락했던 손혜원 열린민주당 최고위원 부친도 독립유공자로 선정된 바 있다.

12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고인은 1983년에도 한 차례 독립유공자 포상 신청을 했으나 일본군 학병 이력으로 인해 탈락했었다.

그러나 지난 3일 국무회의에서는 이 교수의 독립유공자 포상 대상자 선정 관련 안건이 의결됐다. 지난 4월 이 교수에 대한 독립유공자 포상 신청서가 접수된 후 7개월 만이다. 정부는 오는 17일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이 교수 유가족에게 대통령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함경남도 북청 출신인 이 교수는 일제강점기인 1940년 '중앙고보 5인 독서회' 사건에 가담했다. 5인 독서회는 이 교수를 비롯한 중앙고보 4학년생 5명이 민족정기 고취, 독립 쟁취를 목적으로 조직한 단체다.

이듬해 독서회 학생의 연락 편지가 일본 경찰에게 발각되면서 이 교수는 함흥 형무소에서 수개월 옥살이를 했다. 이 교수는 석방 후 1943년 연희전문학교(연세대 전신) 상과에 입학했으나 그해 말 일본군 학병에 입대해 일본에서 해방을 맞았다. 해방 후에는 1947년 연희전문, 1952년 연세대 상경대를 졸업한 이후 1989년까지 연세대 교수로 재직했다.

이 교수는 지난달 13일 9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번에 훈격이 인정됨에 따라 이 교수 유족은 매월 74만3000원의 보훈 급여를 받게 된다.

앞서 손혜원 전 의원의 부친인 고(故) 손용우 선생은 1940년 서울에서 일제의 패전을 선전하다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그는 1982년부터 2007년까지 총 6차례 보훈신청을 했으나 광복 후 조선공산당 관련 활동 이력 등을 이유로 탈락했다.

손혜원 전 의원은 피우진 당시 국가보훈처장을 만나 부친 독립유공자 선정과 관련한 문의를 한 사실이 알려져 특혜 의혹이 제기됐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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