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미성년자 성폭행' 고영욱, 인스타 개설 "세상과 소통할 것"

입력 2020-11-12 16:48   수정 2020-11-13 09:47

미성년자 성폭행 등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룰라 출신 고영욱이 9년 만에 근황을 전했다.

12일 고영욱은 인스타그램을 개설하며 "이렇게 다시 인사 드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흘렀다"며 인사했다.

고영욱은 "9년 가까이 단절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살아있는 한 계속 이렇게 지낼 수는 없기에 이제는 조심스레 세상과 소통하며 살고자 한다"고 SNS 활동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고영욱은 "아직도 많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늘 성찰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며 살겠다"면서 "아무쪼록 건강하라"고 말했다.

고영욱은 또 다른 게시물을 올려 "저희 엄마를 걱정해주는 분들이 계신데 얼마 전 (신)정환이 형이 보내준 젊은 시절의 엄마 사진을 올려본다"며 "저로 인해 많은 고통의 시간을 보내셨지만 다행히 반려견들과 건강하게 지내고 계신다"고 전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활짝 웃는 신정환과 고영욱의 어머니의 화기애애한 모습이 담겨 있었다.


앞서 고영욱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인스타그램 활동 소식을 전하며 "다시 인사드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흘렀다"며 "조심스레 세상과 소통하고 살고자 한다. 늘 성찰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고영욱은 2010년 7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서울 오피스텔과 승용차 등에서 미성년자 3명을 총 4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강제 추행한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받았다. 또 신상정보 5년 공개 및 고지, 3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받았다.

당시 고영욱은 "연예인으로서 모범을 보이지 못하고 미성년자들과 만나고 부적절한 일을 벌인 것이 부끄럽다"며 "피해자와 피해자의 가족들에게 죄송하다. 8개월 수감 생활 동안 경솔함을 깊이 뉘우쳤다"고 반성했다.

그는 2015년 7월 전자발찌를 착용한 채 만기 출소했고, 3년 동안 전자발찌를 착용하며 '연예인 전자발찌 1호'라는 오명을 썼다. 2018년 7월 전자발찌를 벗은 고영욱은 최근까지 두문불출 해왔다.
다음은 고영욱 글 전문.
안녕하세요 고영욱입니다.

이렇게 다시 인사를 드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흘렀네요. 많은 분들이 코로나로 인해 힘든 시기이죠.

저는 9년 가까이 단절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살아있는 한 계속 이렇게 지낼 수 는 없기에 이제는 조심스레 세상과 소통하며 살고자 합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늘 성찰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며 살겠습니다.

아무쪼록 건강하세요.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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